시니어스타협회 제작 영화 ‘이연’ 촬영 ‘한창’
거금도·미르마루길 등 담아 관광 ‘활력’ 기대
까메오 출연 공영민 군수 “군 위해 어떤 역할도”
김 선 이사장 “고흥군처럼 아름다운 곳은 처음”

한국시니어스타협회에서 고흥군을 배경으로 영화 ‘이연’ 제작을 위한 촬영이 한창이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제공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알려진 전남 고흥군이 최근 영화 촬영의 새 명소로 급부상,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름 아닌 사단법인 한국시니어스타협회(이하 시니어스타협회. 이사장 김선·62)가 제작을 맡은 영화 ‘이연’이 고흥지역을 배경으로 장기봉 감독(66)의 지휘아래 한창 촬영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영화에는 공영민 군수도 까메오(특별출연)로 직접 참여, 군민들로부터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금산면의 거금도, 영남면의 미르마루길, 남양면의 일출·일몰 등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촬영이 이뤄지고 있어 영화 개봉 이후에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5일 경기도 남양주 오남 자코모소파 전시장에서 크랭크 인한 이 영화는 1천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들의 지난 사랑과 삶을 그리고 있다.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뛰어넘는 동양적 감성의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영화에는 어느 덧 중장년이 된 지난 시절 아역 스타들이 등장,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다양한 연기를 펼쳐온 김정훈을 비롯해 이승현, 김선, 이경영, 전지학, 이라니, 소현아, 태용성, 김하림, 이출 등 중년 배우들이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는 노래하는 시인 유익종의 노래 ‘이연’으로,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중장년들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에 고흥에서 ‘이연’을 제작하는 한국시니어스타협회는 시니어 모델과 시니어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 모인 곳이다. 대한민국 인구 5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면서도 끼인 세대, 주목받지 못하는 세대로 평가되지만, 누구보다 열정이 넘치고 낭만을 아는 한류의 원조 부모 세대인 시니어 세대들이 마음속 깊숙이 지니고 있던 예능 본능을 일깨워 인생 2막을 새롭게 펼쳐 보려고 모인 사단법인이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에서 고흥군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영화 ‘이연’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제공

김 선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이사장(고흥군 명예 홍보대사)은 “영화 촬영을 위해 고흥이라는 곳을 처음으로 오게 됐다”며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고흥처럼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곳에 오기 전에는 고흥하면 유자나 나로호 발사 등만 생각했는데, 천혜의 자연 자원을 가지고 있는데다 비행기 소리 하나 없는 곳”이라며 “아름다운 일출, 일몰, 해무를 볼 수 있는 고흥을 전 세계에 내어 놔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또 “이번 영화 촬영차 이곳을 여러 차례 오가면서 교통이 좀 불편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로인해 시간과 물적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며 “전남도와 고흥군 차원의 홍보와 협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 영화에서 까메오로 잠깐 나오는데, 고흥서 촬영하게 된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며 “군을 더 알리는 기회라 흔쾌히 출연에 응했다. 군을 위해선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는 90%이상을 고흥서 촬영하게 된다. 고흥이 사실 유럽처럼 큰 배경의 경치는 아니라도 아기자기한 섬 풍경은 대한민국 최고로, 이번 영화가 흥행시에는 촬영지가 인기 관광지가 돼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공 군수는 “영화 촬영지 중심의 관광 인프라 구축은 생각 중”이라며 “행정에서 영화촬영에는 지원은 한계가 있지만, 직접적인 지원이 아니라도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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