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신용평가회사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엔화 채권을 발행하는 국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AA는 JCR이 부여하는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스페인과 이집트가 여기에 속한다.

이보다 높은 AA+등급 국가로는 홍콩이, AAA 등급으로는 독일, 캐나다, 호주, 미국, 일본 등이 있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JCR은 산업구조 개선과 대외충격에 대한 회복 탄력성 강화, 견조한 재정기반 유지를 상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JCR은 "한국 산업 기반이 수출 산업에 의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정부의 강조를 고려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재정 수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자기자본비율(작년 말 기준 16.7%)과 고정이하여신 비율(0.6%)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외순자산 비율이 작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36.4%로 높은 수준이고, 외환보유액도 단기외채 대비 2.8배 수준으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JCR은 한국은 대외자산 축적 등에 힘입어 최근 소득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상품수지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경상수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국가부채 비율이 작년 말 GDP 대비 46.9%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다른 선진국 대비 낮고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JCR은 새 정부가 민간·시장 중심 경제에 방점을 두고 규제개혁, 연구개발(R&D) 지원, 노동 개혁 등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개혁과 R&D 지원 등이 단기적인 경기 진작과 산업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대해서는 2019년 이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빈번히 발사하는 등 한반도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JCR은 2018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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