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김상철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현재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ESG 경영이 있다. ESG 경영이란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Enviromental),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ocial), 지배구조의 투명성(Governance)을 확보하면서 성장발전을 추진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이러한 ESG 경영의 실천은 오늘날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어 피해갈 수 없는 거대한 사회적 요청이 되었다.

지금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기성세대들은 기업의 목적이 이윤추구, 즉 부의 극대화라고 배웠으며 그 과정에서 기업은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는 정도의 경영학 이론을 배웠다. 그런데 불과 반세기도 되지 않아서 재무제표 외 또 다른 성과지표를 요구하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ESG 경영이다.

필자에게는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있는 두 자녀가 있다. 그 중 큰 애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10년 동안 후원금을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장을 받은 바 있으며, 작은 애 또한 후원 단체에 매월 소액을 기부하고 있음을 알았다. 나도 미처 실천하지 못한 기부활동을 MZ세대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생활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설문결과에 의하면 75.9%가 ESG 경영이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영향을 준다고 답하였다. 이는 ESG 경영이 기업의 호감도를 반영하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은 과거처럼 기업이 창출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의무감으로 임직원들이 연말에 취약계층을 돕는다고 연탄을 나르는 정도의 홍보로는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한다. 즉 새로운 패러다임인 ESG 경영을 위한 기업의 비전과 목표 외 기업경영의 원칙과 기준을 수립하면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와 기업의 협력관계자들로부터 언제든지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도 현명한 소비자들은 지구환경을 걱정하면서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기업이 구성원들을 어떤 인격체로 대우하며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리하여 ESG 경영지표는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에 이르기까지 전 사업장에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소비의 주축이 되어갈 젊은 세대들은 기업의 경영을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보면서 객관적인 자료들을 요구할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기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ESG 경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실천방안을 짜서 관련된 데이터를 꾸준히 관리하고 정리하여야 한다. 그 결과 기업의 경영지표인 재무제표 이외에 ESG 경영의 지속 가능한 보고서를 제시할 수 있어야 새로운 기업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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