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관 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김수관 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갑상선 환자의 치과 치료는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되지 않았거나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철저하게 치과 치료계획을 수립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초진 시에 질환의 조기 증상과 징후를 잘 살핀다면 환자에게 적절한 의과적 평가와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내에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의 하나로, 우리 몸의 전신 세포에 작용하여 대사를 활성화하고 기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열과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필수적으로, 조직의 성장과 성숙, 세포 호흡,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준다.

갑상선 질환은 호르몬의 작용에 따라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말초 조직의 대사가 항진된 상태로,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의 여러 장기가 항진되어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뛰는 효과가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심박동 수가 빨라지고, 혈압 이상, 숨찬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질적이고 안절부절못하며 감정의 변화가 심해지는 정서 변화, 피로감이 나타난다. 더위를 많이 느끼며 불면증도 생길 수 있다. 식욕이 증가해도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고, 설사나 변비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땀이 많아지고 머리가 많이 빠질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로, 각 조직의 산소소모율이 감소되어 온몸의 신체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전신적으로 서맥, 전신권태감, 저체온,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는 건조하고 창백하며 누렇게 된다.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으며 집중이 잘 되지 않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또한 얼굴과 손발이 붓고,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목소리가 쉬고 말이 느려진다. 위장관 운동이 저하되어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으며, 심하면 변비가 생긴다. 팔다리가 저리고 쑤시며 근육이 단단해지고 근육통이 생긴다. 여성의 경우에는 흔히 월경량이 증가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타나는 부종은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는 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담당의사에게 의뢰하여 조절 상태를 파악한다. 갑상선 질환 환자의 치과 치료 시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는 정상인과 똑같이 치료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치과 치료와 많은 연관이 있음으로 치과 치료를 연기한다. 부신피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질병의 발생 시기, 치료 상황, 그리고 부신피질 호르몬의 투여 기간, 투여량, 약재명, 현재 조절 상황과 경과, 그리고 최근 상태 합병증의 유무와 투약 내용 등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

치과 치료 시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치과 치료가 무서워 치과 치료를 받기 전부터 계속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고 이런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을 하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단기간에 급상승해서 여러 장기의 기능 부전을 초래하는 갑상선 발증이라는 증세가 일어날 수 있음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서 치과 수술은 금기이다. 조절되지 않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에 국소마취 시 에피네프린이나 다른 아민계 승압제의 사용은 치료되지 않았거나 부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해 1분에 120회를 넘는 빈맥이나 심방세동,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증상을 해소한 후 치과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에 치과 치료를 받다가 서맥,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으로 수술 중에 바이털 사인(활력 징후를 의미, 체온, 맥박, 호흡, 혈압)을 모니터하면서 수술을 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경험이 많고 숙련된 술기를 통해 환자가 신체적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안심하고 편안하게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