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전남 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위)

김경진 전남 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위

11월 19일은‘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아동학대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전남의 아동학대 재학대율은 2019년 10.8%에서 2021년 16.8%까지 올라 2021년 전국 재학대율 14.7%보다 상회하고 있다. 특히 아동학대는 약 90%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어 가정 내 아동학대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며, 가정 내 아동학대는 가해자가 쉽게 은폐할 수 있어 발견이 어렵고, 그 방법도 점점 잔혹해져 자기 보호 능력이 미약한 피해 아동이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체벌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어른들의 인식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내가 낳은 아이를 내 방식대로 훈육하는데 왜 남들이 뭐라고 하느냐?’는 부모들이 있는 한 아동학대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화를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고, 힘없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풀며 아이를 훈육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아이들을 어른들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뒤돌아보고,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른들의 무차별적인 언어적 폭력과 신체적 폭력으로 상처받고, 아파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말로만 “아이들은 우리 미래의 자산”이라고 외치지 말고, 다가오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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