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0여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문·이과 통합이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개편됐다.

올해 수능 영어 영역에선 입시업계의 평가가 다소 엇갈렸으나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대체로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쉬웠던 반면 영어가 어려웠다는 반응들이 대체로 많았다.

문장 삽입 유형인 영어 39번의 경우 예시를 정확히 파악해 답을 요구하는 문항이어서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 시험보다 빠르고, 1·2번 문제부터 대화 내용이 길어 수험생들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어를 전략 과목으로 삼았던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경우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

국어·수학 영역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어 영역에서도 등급 확보가 어려워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2023학년도 수능 4교시 한국사영역에 대해 "한국사의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6·15 남북 공동 선언에 이르기까지의 변화에 대한 연대기적 이해, 3·1 운동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 대한 인식,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에 대한 역사적 탐구의 설계·수행 능력, 유신 체제 시기에 대한 사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에 대한 역사적 상상력과 상황 판단 등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을 출제했다.

올해 수능 시간표는 국어영역(오전 8시 40분∼10시), 수학영역(10시 30∼12시 10분), 영어영역(오후 1시 10분∼2시 20분),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2시 50분∼4시 37분), 제2외국어/한문영역(5시 5분∼5시 45분) 순으로 진행됐다.

각 과목별로 답지(정답)이 함께 공개된 이후 주요 입시사이트를 통해 가채점 실시간 수능 등급컷(커트라인)이 공개 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EBSi의 고3 실시간 등급컷(원점수 및 표준점수)에 따르면 영어·한국사 영역의 예상 등급컷은 다음과 같다.(18일 11시 기준)

▲ 영어영역   원점수 ◇1등급 90점 ◇2등급 80점 ◇3등급 70점 ◇4등급 60점 ◇5등급 50점

▲ 한국사 원점수 ◇1등급 40점 ◇2등급 35점 ◇3등급 30점 ◇4등급 25점 ◇5등급 20점

이들 수능 예상 등급컷 점수는 실시간 체감 추정 등급컷으로, 이후 추가되는 수험생들의 가채점 데이터에 따라 등급컷은 수시로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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