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베트남·일본서 문화·관광자원 활용·선진 사례 연구
총경비 1억3천여 만원 소요…내달 2일 공무국외출장 심의

 

지난 7월 11일 열린 제8대 여수시의회 개원식./여수시의회 제공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오는 12월 상임위원별로 일제히 해외 출장을 떠난다.

20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와 환경복지위원회, 해양도시건설위원회 등 3개 위원회가 다음 달 유럽, 베트남, 일본 등 해외로 떠날 예정이다.

기획행정위원회는 다음 달 14일부터 23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문화·관광자원 활용실태 파악에 나선다.

시의원 7명과 전문위원 2명, 의사국 2명, 시정부 5명 등 총 16명이 한 명당 1인당 450여 만원씩 7천200여 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이들은 스페인에서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 카탈루나 미술관, 카르카손요새를 둘러보고 프랑스에서 마르세유현대미술관, 아틀리에박물관, 빅토리아 엠마뉴엘갤러리아 등을 방문한다.

이탈리아는 푼타멜라도가나미술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보르게제미술관 등 일정을 소화한다.

환경복지위원회는 의원 8명, 전문위원 2명, 의사국 2명 등 12명이 12월 15일부터 20일까지 5박 6일간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전략 연구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와 옌뜨, 하롱베이를 방문한다.

케이파워, 롯데건설, 빈버스회사, 옌뜨국립공원(케이블카) 탐방, 하롱베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한명당 148만 원, 총 1천780여 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해양도시건설위원회는 해양 관광자원 선진사례 연구를 위해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6박 7일간 일본으로 떠난다.

시의원 8명과 전문위원 2명, 의사국 2명 등 12명이 일본 도쿄와 오키나와에서 도쿄 국제포럼, 파시피코 요코하마, 마쿠라멧세 견학, 오키나와 해양공원, 치넨미사키공원, 평화기념고우언 등을 찾는다.

한 명당 330여 만원씩 총 4천여 만원의 경비가 투입된다.

여수시의회는 시의원의 국외 출장이 선진 사례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 관광 및 문화 자원 활용 실태에 대한 견학 차원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해외 공무 출장을 떠나지 못해 각종 자료나 정보가 미흡한 점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고환율, 고금리, 코로나19 재확산 등 각종 악재가 겹친 연말 분위기에 대규모 해외 출장을 곱게 볼 수 없다는 견해도 고개 들고 있다.

순천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예정된 해외 출장을 아예 포기하거나 차후로 미룬 바 있다.

여수시의회는 다음 달 2일 공무국외출장 심의위원회를 열어 상임위원별 최종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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