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아듀’ GSO 오티움 콘서트
8일 亞전당 예술극장2서 2차례 공연
카운터테너 정민호 ‘오르페오’ 협연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

바로크 시대 신화 속 이야기가 담겨있는 클래식 음악은 해설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오티움 콘서트 마지막 무대로, GSO 오티움 콘서트 Ⅵ, ‘Mythos’를 오는 8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2차례에 걸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개최횐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주제로 한 이번 무대에는 국내외에서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와 ‘Club BALCONY’ 편집장이자 ‘이지영의 클래식 노트’를 연재하고 있는 이지영 칼럼니스트가 해설자로 나서 쉽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크 시대 음악의 흥미로운 점은 영웅을 노래하는 가수가 굵직한 목소리의 남성이 아닌 높은 성역의 고운 목소리를 가진 ‘카스트라토’ 또는 ‘카운터테너’라는 점이다. 또한 해당 시기 남성 성악가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성역은 높은 음역 중에서도 여성의 메조소프라노 성부에 가까운 ‘카스트라토’와 ‘카운터테너’ 파트였다.

이날 무대에선 바로크시대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카운터테너’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카운터테너 정민호

카운터테너란 목소리가 얇은, 높은 음역을 내는 남성 성악가를 지칭한다. 종교 의식, 무대 등에서 남성이 모든 일을 담당해야 했던 과거 음악이 발전하면서 넒은 음역이 필요해지면서 이에 맞워 발전하게 된 파트이다. 세기(801~900년), 두 선율의 음악, 다성음악의 시작과 함께 카운터테너의 역할이 시작됐다.

이날 무대에는 ‘카운터테너’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역량을 펼치고 있는 카운터테너 정민호가 함께한다.

중앙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정민호는 바로크 음악 거장인 마사키스즈키와 ‘b단조 미사’ 솔리스트로 데뷔,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 초청, 네덜란드 헤이그 음악원의 성악교수 피터 쿠이(Peter Kooij)와 마이클 찬스(Michael Chance), 소프라노 서예리 등 세계적인 대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지고, 성숙한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언 광주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날 무대는 신들에게 추방된 ‘프로메테우스’의 자유를 향한 투쟁을 그린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 서곡’으로 포문을 연다.

국내외에서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카운터테너 정민호의 협연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음유시인’ 오르페우스의 아리아 무대를 준비한다. 이날 공연에선 여러 작곡가들의 다른 오페라에서 묘사된 오르페오의 아리아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

공연의 피날레인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C장조 ‘주피터’ 1·4악장 역시 제우스를 표현하는 명곡으로 단연 돋보인다.

평소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광주시립교향악단 GSO 오티움 콘서트 Ⅵ, ‘Mythos’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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