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인색한 우리의 모습 되돌아보게 하는 공연
희망문화컴퍼니, 7일 서구문화센터
칭찬에 인색한 현대인 모습 돌아보게

창작 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 출연진./희망문화컴퍼니 제공

미국의 유명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켄 블렌차드의 저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이야기 속 주인공의 경험을 중심으로 칭찬의 위력을 설명한다. 칭찬에 인색한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베스트셀러 못지않게 칭찬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또는 칭찬에 인색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고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공연이 무대위에서 펼쳐진다.

희망문화컴퍼니는 7일 오후 7시30분 서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창작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을 무대에 올린다.

창작 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 연습 모습../희망문화컴퍼니 제공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생활문화’ 안착을 위해 끊임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희망문화컴퍼니’는 2022년 한 해의 끝자락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창작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유쾌하고 활발했던 복지관 동아리 활동 모습으로 공연 시작을 알린다.

이어 무대 위에는 경로당 친구인 최-김-고 할머니가 등장한다. 부정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최씨 할머니와 강단있는 올곧은 성품으로 여장군 스타일인 고씨 할머니, 매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김씨 할머니 등 이들은 제각기 성격은 다르지만 떼어놓을 수 없는 친구다.

창작 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 공연 연습 모습./희망문화컴퍼니 제공

그러던 중 구청에서 코로나19 시기 지역공동체의 복지를 위해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콘테스트 쓰담쓰담’을 개최하는데, 이 같은 소식에 김씨 할머니와 최씨 할머니는 출전을 결심한다.

평소 온화한 품성과 매사에 긍정적으로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하지 않은 김씨 할머니는 준비가 착착이다. 하지만 매사 부정적인 시선으로 비판만 해오던 최씨 할머니는 마땅히 칭찬할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해 난관에 봉착한다. 며칠을 고민하던 최씨 할머니는 자신의 며느리를 관찰하던 중 기적적으로 칭찬할만한 점을 찾게 되고 행사 당일 발표에 나선다. 콘테스트 당일 그동안 최씨 할머니의 성정을 익히 알고 있던 관객의 항의로 사기꾼으로 몰리게 된다. 대회 강제 퇴장 위기에 놓인 순간, 고씨 할머니가 중재자로 나서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는데…

창작 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 공연 연습 모습./희망문화컴퍼니 제공

한편, 동물보호소 철창 속에서 지내는 모자견은 기약 없는 입양만을 고대하며 그들을 안락사에서 구해줄 주인만을 기다린다. 그들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더불어 사는 지구촌 공동체에 동행하고자 염원한다.

창작연극 ‘콘테스트 쓰담쓰담’은 가족이 가족을, 이웃이 이웃을 격려하며 하나돼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동체를 위한 칭찬·격려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임준형 희망문화컴퍼니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쳤던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조금이나마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무대를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 희망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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