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왼쪽)의 모습. 오른쪽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2호기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국내 27번째 원전인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가 7일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국내 가동 원전 수는 영구 정지된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를 뺀 24개에서 25개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신한울 1호기가 시운전시험을 통해 최종 안전성이 확인되고 정부의 승인을 받아 7일부터 본격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신고리 3·4호기와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동일한 1천400㎿급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원전으로, 설계수명은 60년이다. 한국전력기술의 종합설계를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등 주요 설비를 제작 공급했고, 현대건설·에스케이에코플랜트·지에스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다.

신한울 1호기의 상업운전 시작은 지난 2010년 4월 부지정비 공사에 착수한 이후 12년만이다. 한수원은 애초 2017년께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일정을 잡았으나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필요성 등에 따라 공사 일정이 지연된 끝에 지난해 7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았다.

이 운영허가 심사 과정에서 원자로 격납건물에 설치된 수소제거설비(PAR)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원안위는 한수원에 추가 실험보고서를 제출하고 필요한 경우 후속 조처를 하는 조건을 붙였다. 이와 관련 원안위는 지난 30일 제167회 회의에서 신한울 1호기 수소제거설비의 성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원자력연구원 실험·분석, 원자력안전기술원의 평가 결과 보고를 받고 관련 논의를 종결했다. 위원 사이에 실험 분석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안전성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었으나 소수 의견에 그쳤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한울 1호기를 운영해 겨울철 전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달 중순께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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