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이 지난 7일 제2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 개최했다./고려인마을 제공

광주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단장 김혜숙)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7일 광주광역시 광천동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성황리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김수관 운영위원장(광주상무수치과 대표)을 비롯한 김경은, 황인원, 방재형, 위은희, 김미숙, 박재이, 차경숙, 박덕아, 이숙영 나연희, 김해숙, 김석옥 등 운영위원과 지역사회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공연을 축하했다.

김미옥 펠리체 솔리스트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크리스마스와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캐럴과 러시아·한국 민요, 동요, 뮤지컬 합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발레를 공부하고 있는 박베로니카양과 신비올레타양의 아름다운 자태의 춤, 고려아리랑 합창 등은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메조소프라노 강양은·신은정, 베이스 김일동, 소프라노 장희정, 바리톤 김치영·송태왕, 피아니스트 김은희 등의 특별출연은 어린이합창단의 품격을 높여주고,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고려인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식전 공연으로 나날이 그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고려인마을 청소년 오케스트라 ‘아리랑’이 특별 출연해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와 캐리비안의 해적 등을 연주하며 어린이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축하했다.

2016년에 창단한 고려인마을의 어린이합창단 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의 고려인 자녀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후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등 25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축제와 문화예술 행사에서 70여 차례 축하 무대를 열어 고려인의 고난과 피어린 삶을 국내에 알리고 있다.

김수관 합창단 운영위원장은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공연이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인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며 ”앞으로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어린이합창단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김혜숙 단장은 한양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어 조선대 대학원과 국립러시아하바로브스크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후 광주교대와 광주대, 순천대, 호남신학대 등의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광주난원합창단 지휘자이자 고려인어린이합창단 단장을 맡고 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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