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바닷길도 운행 차질
19일까지 전남서부 15㎝ 적설 예상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7일 광주 도심에 눈이 내리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눈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광주·전남 경찰청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께 전남 나주시 동강면 편도 2차로에서 승용차와 1t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1분께 전남 영암군 시종면 편도 1차로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농수로에 빠져 운전자와 탑승자를 포함한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 49분께 광주 광산구 삼도동 편도 1차로에서도 승용차 1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졌다. 이번 사고는 곡선 구간을 지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운전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설주의보로 인해 하늘길과 바닷길도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여수·무안 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항공편이 일부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결항된 항공편은 없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전남 지역 52개 항로 중 13개 항로가 통제됐다.

도로는 겨울철 상시 통제 구간인 구례 성삼재만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무등산, 월출산 등 국립공원도 일부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남 나주·담양·곡성·장성·화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제외)·진도 등 1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적설량은 영광 최고 4.3㎝를 기록한 가운데 장성 1.5㎝, 담양 1.3㎝, 무안 1.0㎝, 함평 0.5㎝, 광주 0.4㎝이다.

전남 대부분 18일 밤까지 눈이 계속 내리겠고, 광주와 전남 서부는 오는 19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1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전남 동부 1∼5㎝이며, 광주·전남 서부는 5∼15㎝가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결빙으로 인해 도로 및 인도 곳곳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며 “또한 긴 시간 눈이 내리면서 쌓인 눈으로 인해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등 시설물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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