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설현 기계공학과 교수팀, 고급위성 선정
2년간 7억5천만원 지원, 2025년 누리호 탑재

 

조선대학교는 오현웅 교수의 큐브랩 연구팀이 최근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큐브위성 경연대회 시상식’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조선대 제공

조선대학교가 지난 6월 우주로 발사된 누리호(2차 발사)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큐브위성을 탑재한데 이어 오는 2025년에 발사 예정인 누리호에도 큐브위성을 싣게됐다.

조선대 기계공학과 박설현 교수가 이끄는 조선대팀 ‘Cosmic Light house Keeper’가 ‘2022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최종 선정돼 오는 2025년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큐브위성을 우주로 보내게 됐다.

19일 조선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최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2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최종 6팀을 선정하고 최종 선정 확인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큐브위성 경연대회는 대학(원)생들에게 큐브위성을 설계·제작하고 발사 및 운용 전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우주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2012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6개 팀은 고급위성분야의 조선대팀(팀명 Cosmic Light house Keeper)과 서울대팀(팀명 SNUGLITE), 기초위성분야의 세종대팀(팀명 SUNRISE), 인하대팀(팀명 InCuPion), KAIST팀(팀명 GBSAT, K-HERO)으로 우주에서의 과학임무와 기술검증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선대팀은 STEPCUBELab-II (지도교수 오현웅)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서울대와 함께 ‘고급위성’ 제작팀으로 최종 선정, 또다시 우리 대학이 큐브위성을 발사할 기회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급위성으로 선정되면 항우연으로부터 향후 2년간 7억5천만 원의 개발비용과 함께 위성 설계 검토, 우주환경시험 등 큐브위성 제작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지원받게 되며 2025년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궤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선대팀의 위성 ‘CPSat’ (Cosmic Pulsating nano-Satellite)은 우주에서 깜박이는 광원(光源, Pulsed Diode Laser, Flashing LED)의 성질을 이용해 하향 데이터 링크를 시현·검증하는 우주 광통신 궤도 검증 위성이다.

임무수행기간은 6개월이며 무게는 3.9㎏이다.

특히 이번 위성 개발에는 조선대 광기술공학과 안태정 교수 연구팀이 레이저 광통신 탑재체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참여하고,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이현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별센서도 궤도 성능 검증을 위해 탑재될 예정이어서 다학제간 융합 교육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2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최종 선정된 조선대팀(Cosmic Light house Keeper)은 지난 2021년 3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소유즈에 실려 우주 궤도에 안착한 KMSL큐브위성을 만든 ‘KMSL’(Korea Microgravity Science Laboratory, 지도교수 기계공학과 박설현, 공동지도교수 기계공학과 이성준)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왔다.

세계 최초 연소 실험용 큐브위성인 KMSL은 무중력 환경에서 화염이 어떻게 점화되어 전파, 소멸하는지를 관측해 그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발사 이후 약 3개월 간 위성의 비콘 신호, 상태 정보, 일부 연소 임무 데이터 등을 안정적으로 수신하였고, 특히 운용 기간 중 KMSL큐브위성-조선대 지상국 간 양방향 통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KMSL 큐브위성의 궤도 성능과 우수성을 확인하였다.

KMSL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제4회 큐브위성 경연대회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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