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중심 인사관리 시스템 도입 책임경영 강화
이병호 사장 “열심히 일한 사람 더 인정받을 것”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공기관에선 보기 드물게 연공중심에서 직무중심의 보수체계를 본격 도입한다.

농어촌공사는 직급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기존 체계에서 직무의 특성·책임·난이도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하는 직무중심 보수체계(직무급 제도)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인사 관리 시스템을 도입·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임원을 제외한 1급에서 6급까지 일반직 4천800여 명이다.

농어촌공사는 정부 국정과제인 직무급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직무 분석, 등급 평가 등을 시행하고 지역본부 공청회, 직무별 실무자 면담 등을 통해 직원 의견을 폭넓게 청취했다.

행정·토목 등 직계 간, 행정부서·환경부서 등 조직 간, 직급 간 편향성이 없도록 400명에 이르는 직무평가단을 구성해 직무별 난이도와 책임에 대해 평가했다.

또 직계별로 분리해서 평가를 진행, 다수 직계와 소수 직계 간이나, 본사와 지방 간의 평가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11월에는 노동조합과 직무가치를 반영한 등급체계 마련으로 생산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직무중심 인사제도 개선과 운영방안 강구, 노사 협의체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개선에 합의했다.

직무 등급은 관리자(1∼3급)는 8등급, 부원은 4등급으로 나뉘며 직무급은 정액 지급된다.

이로써 직급에 관계없이 수행업무의 난이도와 노력 요구 수준에 따라 급여가 오르거나 떨어지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번 직무급 도입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직무중심 업무배치와 순환근무, 직위공모제 활성화 등 보다 효율적인 인력운영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직무급 제도 도입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는 조직문화 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며 “이번 직무중심 보수체계 도입을 시작으로 직무와 성과 중심의 효율적 인적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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