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기술학제학부 석사과정 강성준씨 주도
한국인터넷정보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

 

포털 디스플레이.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는 대학원생이 비대면 화상회의에 참가한 상대방이 모니터를 통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포털 디스플레이(Portal Display)’ 회의시스템을 개발해 국제 컨퍼런스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스트 융합기술학제학부 석사과정 강성준씨가 주도한 ‘포털 디스플레이(Portal Display)’ 회의시스템 개발/사용자 기반 평가를 통한 시스템 효과 검증에 관한 논문은 한국인터넷정보학회에서 주최한 제14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rnet ‘ICONI 2022’)에서 총 122편의 논문 중 최종 1편의 논문(상위 1% 이내)으로 선정됐으며 SCI급 저널인 TIIS(KSII Transactions on Internet and Information Systems)에 게재될 예정이다.

강씨의 논문은 서로 다른 두 공간을 깊이 카메라가 실시간 스캔해 송수신하고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공간 정보를 재결합해 마치 모니터를 기준으로 두 공간이 이어져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시스템을 개발/검증하는 내용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주 사용되는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 시스템에서는 서로 다른 두 공간 사이의 공간 정보가 결핍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누구를 보고 말하는지 어떤 곳을 가리키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연구팀은 웹캠을 통한 영상 기반 얼굴 인식으로 얼굴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그에 따라 모니터 내부의 그래픽 공간이 선형변환되는 방법을 제안해 1대의 웹캠만으로도 제스쳐나 시선 정보 같은 비언어적 정보가 손실되지 않는 환경에서 회의와 협업이 진행될 수 있는 일명 ‘포털 디스플레이’를 설계/개발했다. ‘포털 디스플레이’는 자율주행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라이더(Lidar) 카메라를 활용하여 멀리 있는 사용자의 RGB-D(Red, Green, Blue, Depth) 정보를 실시간으로 스캔하고, UDP 통신을 통해 구성된 네트워크망으로 다른 공간에 있는 사용자 앞에 RGB-D 정보를 전송/재조합하는 과정으로 작동된다.

김승준 교수는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비대면 화상 시스템을 더 몰입감 있게 개발하고 사용자 기반 평가를 수행하는 연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딥러닝 기반의 3D 공간 구성 모델을 통해 더 품질 높은 상호작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1저자인 강성준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웹캠 1대만을 사용하는 보편적인 상황에서도 공간감이 느껴지는 원격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는 누구나 공간감이 느껴지는 비대면 원격 회의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무료 비대면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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