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관 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김수관 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타액 배출량 감소로 입 속이 건조한 상태인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구강건조증의 원인에는 정신적인 것, 고혈압, 당뇨병, 신부전에 의한 혈액투석 등과 같은 전신질환에 관련된 것, 내복약의 부작용, 악안면 영역의 방사선치료, 역류성 식도염, 선천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에는 쉐그렌증후군이 있으며, 타액선, 눈물샘 등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 염증이 발생하여 분비 장애를 일으켜서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전신 질환이다.

쉐그렌증후군은 정상인에 비해 20∼40배로 임파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양측성으로 이하선의 종창이 있는 경우에는 임파종 발생 가능성이 있다. 또한 폐질환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류마티스 전문의의 검사가 필요하다.

정신적 원인으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와 가까운 사람의 죽음, 실업, 가정 내 불화, 바쁜 업무, 일의 실패 등을 들 수 있다.

구강건조증의 증상들에는 음식물을 삼킬 수가 없으며, 말을 하기가 힘들거나 음식을 먹기 힘들다. 입안과 목이 말라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으며, 구강점막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다. 음식 맛을 잘 느낄 수가 없거나 의치가 잘 맞지 않는다.

가장 간단하고 중요한 검사는 타액분비율 측정이며, 그 이외에 혈액검사, 타액선 조영술, 타액선 스캔, 생검이 있다.

구강건조증의 치료에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와 같은 인공 타액(타액대체제), 필로카핀(필로겐 정, 살라겐 정)과 같은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 밤에 잘 때 가습기 사용, 입술에 보습제나 바세린을 자주 바른다. 신 음식,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자주 먹고 치아우식증, 치은염의 예방을 위해 케어가글액을 사용하며, 술과 담배는 삼가며 규칙적인 구강검진을 해야 한다.

임플란트 치료를 비롯한 치과 치료는 장기간 유지되면서 구강 기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구강건조증이 치과 치료 중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 임플란트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타액의 기능인 연하보조작용, 용해작용, 소화작용, 항균작용, 완충작용, 세정작용, 조직회복작용 등의 저하 또는 소실에 의한 수술 후 연조직의 치유부전을 일으켜 수술창 개방과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하여 임플란트 고정체와 골조직 사이에 형성되어야 할 골유착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또한 임플란트 관리 및 유지 기간에 임플란트주위염의 발생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주위 골조직의 흡수가 진행되어 임플란트 고정체의 동요와 탈락이 발생한다.

구강건조증 환자의 치과 치료시 현재 환자의 상태와 검사 결과 등의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며, 구강건조증과 관련하여 임플란트 치료에 문제가 될 만한 요소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치료를 진행하며, 구강위생 상태의 유지를 위한 검사와 환자 교육을 시행한다.

자각증상으로 구강건조가 있는 환자에서 구강 내 치아우식증, 치은염 발생이 현저하지 않으면 치과 치료를 할 수 있다. 즉 구강건조증이 개선되지 않는 증례는 금기이다.

구강건조증에서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식사곤란, 연하 장애, 대화의 어려움 등이 있으며, 치아우식증, 치은염이 다발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쉐그렌증후군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의뢰한다. 그 밖에 악안면 영역의 악성 종양에 대한 방사선치료가 원인으로 생각되면 턱뼈에도 방사선치료의 영향으로 악골괴사, 악골염 등과 같은 턱뼈의 이상을 고려하여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약물 부작용에 대해서는 처방한 내과의에게 의뢰하여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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