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물의길’ 관객 1천만명 돌파 ‘주목’
스크린 통한 농구 열풍의 신화 ‘슬램덩크’
교섭·유령도 후발주자로 흥행가도 합류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컷. 나비족의 몸이 된 설리(샘 워싱턴)와 나비족 아내 네이티리(조 샐다나)는 1편의 15년 후 사남매의 부모가 됐다. /네이버 영화

13년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아바타:물의 길’부터 안중근 의사의 거사 일대기를 그린 ‘영웅’, 농구열풍의 원조인 ‘슬램덩크’까지 대작들로 인해 극장가는 그야말로 ‘핫’한 분위기다.

더욱이 극장가의 연중 성수기 가운데 첫 시즌인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극장가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후발 주자로 나선 국내작 ‘유령’과 ‘교섭’이 잇따라 개봉해 설 명절 연휴 극장가 분위기를 더욱 달굴 예정이다.

2023년 계묘년 설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연인·친구 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스틸컷. 날치를 닮은 바다 생명체가 나비족 전사를 태우가 날아오르고 있다. /네이버 영화

◇깨지지 않은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

2009년 개봉한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물의 길’이 관객 900여만명을 돌파하는 등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기간 동안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바타:물의 길’은 열대우림에서 바다로 배경을 옮기면서 신성한 바다 생물들이 왜 인간을 공격할 수 밖에 없는지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묘사한다. 이를 위해 시각효과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가족에서 더 나아가 부족 간의 이야기로 세계관을 넓히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한층 강화된 3D기술 및 첨단기술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배우들이 CG로 구현된 가상공간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연기하면 곧바로 CG화가 되는 ‘이모션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통해 관객이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장엄한 풍경을 가로지르는 듯한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감정까지 나눌 수 있는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컷 /네이버 영화

◇스크린으로 다시만나는 ‘슬램덩크’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은 도전을 그린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를 휩쓸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완결된지 25년이 흐른 현재에 발표됐지만, 당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답게 매니아층의 발길을 끌어들이면서 인기의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작품은 3D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2D의 평면과 유사해 보인다. ‘셀 셰이딩’(Cel Shading)이라 부르는 기술 때문인데, 이는 3D의 폴리곤 위에 2D로 그려진 그림과 유사하도록 채색과 명암을 더해내는 기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3D를 보고 있지만 2D 즉,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영웅’이 지난 21일 개봉했다. 사진은 영화 ‘영웅’ 스틸컷 /네이버 영화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 탄생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영웅’도 예매율 상위권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할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출연배우 또한 원작 뮤지컬 못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화 ‘교섭’포스터 /네이버 영화

◇황정민·현빈의 반전배역이 포인트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황정민과 현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교섭’이 후발주자로 나선다.

영화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영화는테러집단과 교섭은 없다는 원칙에 충실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황정민)와 사람을 살리려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국정원 또라이’ 국정원 중앙아시아·중동 전문 요원 박대식(현빈)은 사사건건 대립하며 여러 사건들과 맞닥뜨리지만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점점 마음을 맞추게 된다.
 

영화 ‘유령’ 스틸컷 /네이버 영화

◇밀실 추리극과 스파이 액션 주목

밀실 추리극과 세련된 연출이 돋보이는 스파이 액션이 주목되는 영화 ‘유령’도 흥행가도 대열에 합류했다.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 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유령’은 중국 상해를 헤집어놨던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다. 영화가 주목되는 점은 밀실 추리극과 더불어 쉴틈없는 질주와 액션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앞서 개봉한 영화 ‘영웅’과 일제강점기라는 배경은 비슷하지만 주제 및 스토리 전개가 상반돼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스틸컷 /네이버 영화

◇‘귀여움의 최고봉’ 묘생 블록버스터

가지런히 모은 양발과 그렁그렁한 간절함이 가득한 눈망울. 장화신은 고양이가 다시 돌아왔다.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은 9개의 목숨 중 단 하나의 목숨만 남은 마성의 히어로 장화 신은 고양이가 잃어버린 목숨을 찾기 위해 소원 별을 찾아 떠나는 묘생 블록버스터다.

여분의 목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장화신은 고양이는 8개의 목숨이 전부 소진돼 단 하나의 목숨만 남았음을 알게 된다. 죽음의 공포는 끊임없이 장화신은 고양이를 엄습해오고 남은 하나의 목숨이라도 부지하고자 그는 인간 가정의 반려묘로 여생을 살기로 한다. 입양 가정에서 집고양이 행세를 하며 살아가던 장화신은 고양이는 강아지 페로와 과거의 연적 키티 말랑손과 재회한다. 이들은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별의 존재를 알게 되고 각자의 소원성취를 위해 어둠의 숲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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