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고흥인구 10만’ 비전, 함께 고민 자리로
동강면서 ‘특화농공단지 활성화’ 등 열띤 논의
주민들 “단순 민원 그치지 않고 소통 시도 신선”
8개 읍면 마쳐…9일까지 점암면 등 7개읍면 남아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가 지난달 30일 동강면에서 첫 ‘지역발전 전략 토론회’를 갖고 있다. /고흥군 제공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가 고흥읍에서 군민과의 토론회를 갖고 있다. /고흥군 제공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가 지난달 30일 동강·대서면을 첫 시작으로 진행한‘지역발전 전략 토론회’가 기존의 틀에서 탈피, 군민과의 소통행보에 새 장을 열어 지역민들 사이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군과 지역민 등에 따르면 이번 ‘지역발전 전략 토론회’는 주민숙원사업 건의가 주를 이뤘던 기존 읍면순방의 형식을 과감히 벗어나 군 역사상 처음으로 군수와 군민이 지역발전과 군민소득증대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회 진행에 앞서 각 읍면에서는 지역실정에 밝은 주민들이 ‘10년 후 고흥인구 10만’비전 달성을 위한 지역발전 전략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과정을 거쳐 읍면별 토론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하고 있는 것도 새 시도중 하나다.

이 기간에 각 읍면에서 열리는 토론 현장에서는 공 군수가 직접 토론을 주재하며, 주민과 함께 지역발전에 대해 생산적이고 열띤 토론을 이어가 군민 소통을 위한 혁신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발전의 주체로서 주민들이 토론에 직접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 반응이 뜨거운 점이다.

지난달 30일 동강면에서 열린 토론회의 경우 주민들이 아침 이른 시간부터 토론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지역 현안인 동강특화농공단지의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토론이 제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 군수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농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5일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동강면 밀원숲, 건강숲 꿀길 조성, 농공단지 활성화 ▲대서면 안남해별 관광자원화, 지역폐교 활성화 ▲과역면 복숭아 브랜드화 소득증대, 과역 전통시장 활성화 ▲남양면 관광코스 개발 및 실버타운 유치 ▲영남면 관광인프라 육성 및 활성화, 귀농귀촌정책 확대 등의 다양한 대안도 제시됐다.

이와함께 ▲고흥읍 구도심 활성화, 농촌보금자리 주택단지 조성 ▲두원면 분청문화박물관 연계 지역활성화, 고흥만권역 활성화 ▲도화면 발포해수욕장 활성화, 베이비붐세대 정착 ▲포두면 해창만 농지순환활용, 원주민 정주여건개선 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도출됐다.

이번 토론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군수와의 토론 형식의 대화는 처음인 것 같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군의 비전과 정책방향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단순 민원 건의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발전을 주제로 주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는 시도가 신선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 군민의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고흥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토론회를 하고 있다”며, “토론을 통한 소통으로 군민과 함께 고흥의 변화발전을 설계하고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군민이 정책의 주체로서 군정에 참여해 고흥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군민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군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오는 9일까지 남은 7개의 읍면 토론회를 차질 없이 추진, 앞으로도 군민과의 혁신적인 소통행정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남은 고흥군민과의 토론회 일정은 오는 6일 오전 도양읍 오후 금산면, 7일 오전 풍양면 오후 도덕면, 8일 오전 봉래면 오후 동일면, 마지막날인 9일 오전 점암면 등이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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