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관(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김수관 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발치는 치과치료에서 빈번하게 시행되는 소수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발치에 대하여 공포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치과의사의 충분한 마취 시행, 신중한 발치 과정, 환자의 발치후 주의사항 준수에 따라 특별한 문제없이 시행할 수 있다.

또한 많은 환자는 발치가 아픈 술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발치를 하기도 전에 안절부절 못하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환자의 동통과 불안은 스트레스 호르몬를 분비하여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는 동통 및 불안 조절을 위해 의식하 진정요법을 사용한 방법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한다.

매복된 치아의 발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가장 일반적인 수술 절차 중 하나다. 연약하고 단단한 주위조직에 최소한의 외상으로 발치를 안전하게 시행하려면 광범위한 훈련, 기술 및 경험이 필요하다. 임상의가 경험이 부족하거나 전문의가 아닌 경우에는 합병증의 발생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보통은 미리 사랑니를 빼서 향후 발생 가능한 감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니를 발치하기 전에는 스케일링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압과 당뇨 수치 조절도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내과 원장과 상의하여 문제가 없다면 며칠 약을 중단하는 것을 권장한다.

모든 사랑니가 쉽게 발치되지는 않는다. 매복된 치아의 매복 깊이도 난이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또한 뿌리 형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치의 또 다른 중요한 결정 요인은 환자의 나이다. 20세 이전에 매복치를 발치하면 합병증이 더 적다.

그러나 40세 이상의 나이가 많은 환자에서 매복치를 발치하는 것은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더 어렵다. 더 긴 뿌리가 완전하게 형성이 되어 더 많은 뼈 제거가 필요하고 정점 위치가 하치조관에 더 가깝기 때문에 수술 후 감각 손상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밀도는 증가하고 탄력성은 감소한다.

너무 깊게 매복되어 있거나 신경관과 너무 가까운 경우에는 발치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치아의 머리(크라운)부분만 잘라서 빼내고 남은 뿌리 부분이 맹출하여 하악관과 거리가 생기면 남은 치아의 뿌리 부분을 발치한다.

하악 제3대구치의 외과적 발치시 하치조신경과 설신경의 손상이 될 위험성이 있다. 만약에 신경 손상이 발생이 되면 감각신경이 마비가 되어 마취가 풀리지 않는 느낌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 이상 갈 수 있다. 치과마취를 한 뒤에 침이 흘러도 느낌이 없고, 양치할 때 물이 입술 밖으로 막 튀어 나간다. 감각 손상이 오면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사랑니의 뿌리가 남는 경우는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감각신경의 손상이 우려되어서 일부러 뿌리를 남기는 경우로, 치아의 머리 부분만 잘라서 빼내고 뿌리를 남기는 것을 치관절제술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치근유착(치아의 뿌리가 뼈와 들러붙어 있는 상태)이 심해 치아의 뿌리를 더 이상 뺄 수 없는 경우다. 이러한 술식은 발치 수술 시간의 증가, 과도한 골삭제, 신경손상의 위험성 등의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사랑니의 뿌리가 남는 경우에는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관절제술후 가능한 치아 뿌리 부분의 완전 제거가 원칙이다.

약 14∼81%에서 치관절제술 후 치근(치아의 뿌리)이 상방으로 움직여서 맹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치근이 많이 올라와서 잇몸 밖으로 노출이 된다면 다시 치아 뿌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을 한 번 더 해야 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사랑니 발치보다는 훨씬 간단한 수술이며, 수술 이후에 통증도 거의 없다. 그리고 치관절제술 후 뿌리가 자라 올라와서 발치 전에 감각신경인 하치조신경과의 거기에 따라 1달에서 1년 후 CT 촬영 후 다시 남은 뿌리 부분의 발치 수술을 임상 경험이 있는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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