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원로목사회가 광주고려인마을 둘레길을 따라 역사 문화탐방을 실시했다./고려인마을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남순천노회 원로목사회 30여명이 지난 27일 ‘역사마을 1번지’ 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을 방문했다.

광주예은교회 공동영 원로목사의 초청을 받아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목사들은 먼저 일제강점기 연해주 기독교 인사들의 독립운동관련 자료와 미션스쿨인 삼일여학교 졸업사진,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삶과 문화, 생활사, 이주사, 독립전쟁사 등을 전시하고 있는 월곡고려인문화관을 관람한 후 둘레길을 따라 마을 산하 기관과 홍범도공원 등을 돌아봤다.

이어 고려인마을이 관광객 천만시대를 꿈꾸며 조성한 중앙아시아테마거리를 들러 고려인동포들이 가져 온 이국적인 음식문화도 체험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 본 원로목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말 감동적인 나들이였다’, ‘가족들과 다시 한번 더 방문하겠다‘ 는 찬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고려인마을 대표 먹거리로 구수하고 군침이 도는 리뾰시카(빵)와 가성비 최고인 샤실리크(꼬치구이) 등이 ‘매우 맛있다’ 며 주문 방법도 문의했다.

현재 고려인마을에는 대표적인 식당인 ‘고려인마을가족카페’를 비롯해 32개의 식당들이 운영되고 있다. 2012년 작은 가게를 임대해 고려인마을 특화거리를 시작한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끈질긴 생존력을 무기삼아 부단히 노력한 결과 관광객이 넘쳐나는 마을로 발전시켰다.

또한 기념품가게와 여행사, 환전소, 미용실, 통역사무소, 법률사무소 등을 자체 운영하며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지켜가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21년 역사마을1번지 선포식에 이어 지난해 한-중앙아 수교 30주년 기념 대규모 문화사절단 카작, 키르키스 파견, 오는 5월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 결성식과 재외동포청 광주유치 활동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전 세계 디아스포라 한인동포 732만명의 마음의 고향으로 발전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순천지역 원로목사들의 고려인마을 방문에 감사를 드린다”며 “전 세계 거주 한인동포들이 낯선 이국땅을 살아가며 느껴 온 외로움과 향수를 치유하고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을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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