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시민이 주인공”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여수시의회 제공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여수시의회 제공

“우리 의원들과 의회가, 시민들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영규 전남 여수시의회 제 8대 전반기 의장은 2일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수시의회 26명의 의원들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의회의 존재 이유는 ‘시민’이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8대 전반기 의회를 개회하면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의정활동을 할 것을 약속했다”며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호흡 하겠다”고 말했다.

집행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감시 기능은 의회의 본질성이지만 이 역시도 시민이 신뢰하는 의회, 민의 대변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제226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정기명 여수시 집행부에 허니문은 끝났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민선 8기가 출범한지 8개월이 지났고 이제는 추진 동력을 받아 본격적인 시스템이 가동돼야 하는 시점임에도 정기명 여수시장의 사업추진 과정을 보면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시장님이 소탈하고 순수하다고 보는데 여수의 주요 현안을 막연하게 추진할게 아니라 진솔하고 공개적으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업무 파악도 충분히 한 시점에서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여수의 미래,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시의회 내 갑, 을 지역구로 나뉘어 2명의 국회의원 대리전으로 갈등을 빚는다는 지적에 김 의장은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다”며 난감해 했다.

그는 “이런 말을 들을 때 마음이 서글프다. 여수가 내 고향이고, 죽어서도 여기 묻혀야 하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솔직히 시민들께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소통하면서 여수에 필요한 게 뭔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장으로서 갑 을지역 26명의 의원이 하나로 뭉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그렇게 화합해야만 따뜻한 의회가 되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의회는 멸시와 괄세, 외면을 받는 부끄러운 의회가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제 5대 전반기 의장에 이어 두 번째 의장을 맡은 소감도 밝혔다. 김 의장은 “5대 의장 때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30만 시민이 성공개최를 위해 혼연일체 했다”며 “지금은 대규모 국제행사는 없지만 여수의 현안인 섬 박람회, 엑스포장 공공개발, 아름다운 바다와 산, 사람이 어우러지는 컨텐츠를 잘 만들어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여수가 되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따뜻한 여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시의회의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원들 간 소통을 바탕으로 여수시의 발전을 위해서, 시민들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언제나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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