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옥(전남도 회계과 차량관리실 주무관)

 

최창옥 전남도 회계과 차량관리실 주무관

올겨울 추웠던 한파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고, 금방이라도 꽃망울이 터질 것 같은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 같다. 봄이 오면 겨울옷을 정리하고 이불을 빨고, 대청소를 하여 봄맞이 하듯이 자동차도 따뜻해지는 날씨에 맞게 봄맞이 차량관리를 준비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한 미끄럼방지를 위해 뿌려뒀던 염화칼슘 때문에 자동차 타이어와 쇼크 업쇼바, 머플러 등 하부는 더 빠르게 부식한다. 염화칼슘이 묻은 차량을 세차를 할 때에는 엔진 열을 식힌 후 고압수로 세차하는 것이 좋다. 고압 세차 때는 노즐의 물줄기를 한곳에 오랫동안 뿌리면 강력한 물살 때문에 부품이 파손되거나 고장날 수 있다.

자동차 운행 시 지면과 맞닿는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소모품이다. 신발과 같은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안전운행의 필수 요건이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 확인 방법은 타이어의 가로방향으로 나 있는 마모한계선을 기준으로 확인하면 된다. 마모한계선은 주머니 속 100원짜리 동전을 꺼내 타이어 홈에 끼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줘야 한다.

마모 상태 점검이 끝났다고 끝이 아니고, 봄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공기압도 바꿔줘야 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부족하면 연료소모가 많아지고, 많으면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타이어도 빨리 소모된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고 맞춰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봄, 집안에 돌아가는 공기청정기와 마찬가지로 차내 에어 필터도 주기에 맞는 교체가 필요하다. 에어필터는 엔진부분으로 흡입되는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 전용 마스크라고 이해하면 쉽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경우 엔진이 충분한 공기를 흡입하지 못해 연비 악화나 출력 저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에어필터는 차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1만km 또는 6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봄이 찾아왔다. 이번 주말은 그동안 미뤄왔던 세차를 시작으로 봄맞이 차량관리를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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