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국립 호국원 유치를 위해 벤치마킹에 나섰다. /장흥군 제공

전남 장흥군은 국립 호국원 유치를 위해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지난달 14∼15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전북 임실, 경기 이천, 충북 괴산 호국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시설 관계자를 만나 운영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전남 호국원 유치를 위해 최근 부군수를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 TF회의는 전남 호국원 조성을 위한 부서별 정보 공유와 협업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열렸다.

11개 부서 27명으로 구성된 TF는 인허가 절차와 관련법을 검토하고 주변 기반시설 구축 등 중장기 계획을 논의한다.

국립 호국원은 현재 제주, 경북 영천, 경남 산청 등 전국 6곳에 설치돼 있다.

지난 12월 강원도 횡성에 건립이 확정되면서 전남만 유일하게 국립 호국원이 없는 실정이다.

장흥은 지리적으로 전남의 중심지에 위치하여 광주와 전남 도내 어느 곳에서나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 호국원 유치 최적지로 꼽힌다.

장흥에 호국원이 건립되면 광주·전남권 유족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전남권 외 타지역까지 방문하는 불편함이 크게 줄 것으로 장흥군은 보고 있다.

장흥군은 안중근 의사를 배향하는 국내 유일의 사우인 해동사가 있고, 동학농민혁명 4대 전적지 중 최후의 격전지로서 의향심이 높은 문림의향으로 알려져 호국원 이미지에도 부합한다.

근래 조성되는 호국원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공간으로 제공돼 국립공원의 개념이 강한 추세다.

장흥군에 호국원이 들어서면 방문객 증가로 관광, 숙박 수요가 늘어나 지역경제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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