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품작 민화 ‘연학도’, 세계가 한국 전통 미술 주목

 

파리 르살롱(LeSalon)전 특별상 수상한 이화영 작가./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은 지역 작가인 예닮 이화영 씨가 프랑스 파리 르살롱(LeSalon)전에서 특별상(mention)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파리 르살롱전은 1570년 루이14세 이전부터 시작돼 45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세계 화가들의 등용문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에주아르 마네, 에밀졸라, 모네, 쿠르베, 르누아르, 밀레, 로뎅 등도 르살롱전을 통해 위상이 높아진 유명작가들이다.

이 작가는 한국 민화(전통채색화) 작가로 연학도(가로140㎝, 세로180㎝)를 지난해 9월 파리 르살롱전에 출품했다.

11월 1차 심사에 통과해 프랑스 예술가협회 주최로 열린 그랜드 팰리스 에페머럴 전시장에 연학도가 전시됐다.

이 작가의 ‘연학도’는 르살롱에 출품된 작품 중 유일한 한국 민화였으며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의 전통 미술을 세계에 알렸다.

르살롱전은 전시 기간 동안 다수의 심사위원이 관람객들의 반응을 참고해 2차 심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현지 반응에 의하면 관람객들이 “첫 출품에서 2차까지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고 드문 일이다”면서 출품작가와 많은 관람객이 “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예닮 이화영 작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이수자이며, 보성군 미력면에서 ‘미력옹기’를 운영 중인 이학수 작가의 배우자이다. 현재는 전통민화 작가로만 활동하고 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