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광주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김대원 광주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운전하다 보면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를 만나본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미처 대처할 시간도 없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운전자 시야에 보이지 않아 더욱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 비율은 절반이 넘는 60%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 어린이 비율은 더욱 높다. 나이가 낮을수록 사고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학교 수업이 끝나거나 학원에서 귀가하는 시간대인 오후 2~4시 사이가 가장 취약하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해당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 등 어린이가 많은 장소에 차량 운행 시 주의가 요망된다. 아울러, 학교나 학원 통학 차량에서 내리던 중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아이들이 차에서 내려 무작정 뛰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노란색의 어린이 보호 차량이 보이면 일시 정지하고, 서행하며 주변을 잘 살피며 지나야 한다.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에서도 사고 위험성이 높다. 녹색불이 켜지는 순간 또는 보행신호가 끝나가는 와중에 주변을 살피지 않고 뛰어드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호를 잘 준수하며, 예측 출발 및 꼬리물기 등 위반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주차된 차량 주변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키가 작아 운전석에서 사각지대에 가려져 운전자 또한 이를 인지하기 어려울 때가 있으므로, 차량 출발 시 주위를 반드시 둘러보고 출발하길 권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은 운전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린이 보호자 또한 사고의 위험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를 보호하고 주의사항을 잘 인지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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