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국(광주 서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외부로의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부족해지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게 현실이다.
2022년 광주광역시 화재 발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주거시설의 화재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인명피해의 경우 대부분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렇게 주거시설 화재에 피해가 큰 이유는 일반주택의 경우보다 법령상 소방안전관리자 선임이나 각종 소방시설이 구비돼 있지 않고 화재 발생의 발견도 늦을 뿐 아니라 발견하더라도 초기 진압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화재예방 및 신속한 조치를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첫째, 주택 내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화재 발생 시 초동 진압을 실시하자. ‘소방차 1대=소화기 1대’라는 말이 있듯이 화재 발생 시 소화기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소화기 1대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펌프차 10대로도 화재 진압이 어렵다. 따라서 주택 내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둘째, 주택 내 화재알림 경보기를 설치하자. 대형건물이나 마트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지점을 알려주는 소방시설이 구비돼 있지만 주택은 작은 공간이므로 연기 발생에 따른 화재를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만으로도 충분하다.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반드시 집 구석구석 천장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해 화재 발생에 대비하자.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소방시설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사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우리는 주택 내 설치된 소화기 및 단독형 감지기의 점검 및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우리에게 주택은 가족의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아주 중요한 자산의 하나로서 화재 발생 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사전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 및 활용함으로써 가족의 안전은 물론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