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택 (사)대한민국문학메카본부 이사장

 

황하택 대한민국문학메카본부 이사장
황하택 대한민국문학메카본부 이사장

“미래 문맹자는 자신이 아는 것에 안주하며, 새롭게 배우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엘빈 토플러는 말했다.

필자는 광주·전남을 ‘대한민국문학메카’로 정립시키고, 아울러 ‘대한민국문학메카 메모리얼 파크’ 건립 조성을 위해 1994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지역문학전국시·도문학인교류대회 등을 개최해오는 동안 정신적 봉사·육체적 희생·경제적 소모 등으로 가정은 이산가족화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란 일찍이 탄허 스님께서 생존 시 내방하시어 필자에게 미래를 예시하여 주셨으며, 인연이 다 되었다고 하시면서 작별 6개월 후 극락왕생 하셨음을 새삼 상기시켜보니, 외길 30년 불언천리를 달려온 셈이다.

불행 아닌 행복을 찾기 위하여 그동안 ‘메모리얼 파크’정신을 계속 높이려고 주력해왔다.

문학은 영적 존재로서 인간 삶의 원천이요, 또한 예술의 장자격인 근본으로서 도래한 지식혁명 시대에 문학을 통한 창조정신의 발원 하에 사회적 인간가치 창출에 적극 기여케 함으로써 22세기를 향한 고도의 인간 정신을 드높이려는데 있었다.

그동안 이러한 실천적 정신에 입문한 지도 벌써 30년째인 2023년 또 한해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과 사회는 그 무엇을 위함이기에 혹독한 개인 희생을 요구 아닌 외면까지 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 하는 걸까. 아무리 인내심이 강한 자라 할지라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견디기 어려운 나날이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5천 년이요, 경제는 선진국으로서, 지원받는 국가에서 지원해준 국가로 세계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선진국 운운하지만, 선진국문화인이란 석학들의 말에 의하면 하루에 시 한 편씩 접하거나 읊은 국가의 국민들을 가리켜 문화 국민이라고 일컫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더욱이나 문화의 수렁에 매몰되어 참된 삶의 생명력인 예술은 무변대해(無邊大海)에서 오색깃발을 휘날리며 만선한 돛단배 한 척같이 등대 없는 항구를 찾느라고 수많은 시간, 서글픈 현실들이 아닐까 하고 깊은 사념에 잠겨 보기도 한다.

법구경(法句經)에는 영혼이 새벽처럼 깨어있는 사람이란 참을성이 강하고 고개 숙일 줄 아는 사람을 만나거든 그 뒤를 따르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저 별들의 뒤를 따르는 달처럼이란 말이다.

하나밖에 없는 마지막 자식 놈의 안식처까지 정리하여 문학 메가 정립을 위하여 야금야금 소모하면서 긴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인간인지라 어찌 고뇌가 없겠는가.

이제는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 하나도 둘도 목표를 향한 길에서 오직 정신적 무기란 용기뿐이라 하겠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인 괴테의‘용기’라는 시가 떠오른다.

‘걱정하지 말고 얼음 위를 나아가라/ 가장 용감한 자가/ 미처 길을 내지 못한 곳을 보게 되면/ 네 자신이 길을 만들어라!/ 귀여운 사람이여, 내 사랑이여, 조용히!/ 우지직 소리가 나도 갈라지는 것은 아니다./ 갈라지더라도 너와 나의 사이는 갈라지지 않는다고 하였듯이.’

이러한 시란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음이라 하겠다. 지나간 30여년 긴 세월 그 시간들이 너무나 아까워서가 아니라 역시 대망의 꿈을 피우기 위해서란다.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이란 시에서 예시하여 주듯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하기에 다시 그 시를 읊어보려 한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이처럼 타고르는 먼 옛날부터 예언이나 하듯이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문학메카의 성지를 이루어 찬란한 예술의 꽃이 피어나리라 점지하셨으니, 그 고귀한 뜻을 받들어 기어이 문학메카 ‘메모리얼 파크’를 완성시켜 지구상에 영원히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빛이 되리라 굳게 다짐해본다.

끝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문학메카가 광주·전남일까, 그걸 밝히고자 한다. 필자가 8년이란 기간 동안 ‘광주·전남문학통사’를 편찬하면서, 문학 총론에서 밝혔듯이 광주·전남은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물산으로 천부의 문향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연이란 아기자기한 서정으로 자연의 유형(有形)은 시요, 시의 무형(無形)은 자연이라고 하였다. 이렇듯 예로부터 ‘전라도는 문학이라고 하였으며, 경상도는 학문’이라 전래해온 말처럼 문학메카란 충분히 입증이 되고 있다.

광주 신창동에 마한시대 청동악기가 말하여 주듯이, 그 옛부터 시상이 풍부하였으며, 고려 때 해동 제일 문장가인 김황원이며, 조선시대 10대 시인이 모두 광주·전남 분들이요, 가사문학 역시 그 뿌리의 고향으로서 널리 알려져 내려오고 있다.

근대문학 전환기에 광주·전남이 그 산실로, 한시에서 발아하여 광양출신 황현, 목포 김우진, 영광 조운 시인 등 한국문단에 찬란한 꽃이었으며, 1950년도 초 건국기념 백일장에 6천여 명이 참석,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시제 ‘독 임진란 유감’으로 백일을 개최하였을 때 광주출신 정소파 시인이 장원으로 당선, 대통령이 직접 표창과 기념품을 수상함으로써 한국문학사의 자랑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문학 여건과 문학사에 잘 나타난 토대로, 그 이후 30여 년간 필자가 온갖 심혈을 기울여 주관 하에 전국지역문학인교류대회(7천여 명 참가)를 가지면서 문학메카로 정립되어 메모리얼 파크 건립을 위한 기초 조사가 착수되고 있으니, 이후 정부로부터 타당성 조사가 시작되어 2023년 완성 후 유일한 거대한 역사적 문학성지로 영원히 빛날 것이다.

여기까지 30년, 이제는 시민과 도민, 그리고 대한민국 문학인들의 30년을 이어오는 역사의 주역이 되시기를 염원하면서 함께 하기를 호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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