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관 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김수관 상무 수(秀)치과의원 대표원장

치과치료를 받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앓고 있는 전신질환과 복용 약물에 관한 것이다. 그 이유는 치과치료 중 사용하는 술식 및 처방하는 약 또는 국소마취제 등이 몸의 전신상태와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표적 질환 중에 당뇨병이 있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인 내분비계 질환인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장애나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공복시 혈당(FBS) 125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PP2) 200mg/dl 이상, 무작위 혈당 200mg/dl 이상과 임상 증상을 보유한 경우,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인 경우이다.

당뇨병 환자의 주요 증상들에는 다음다갈증, 다식, 체중 감소, 허약이 있다. 그 외에 두통, 현저한 민감성, 반복된 피부감염, 불명확한 시야, 지각이상, 감각상실 등이 있다.

당뇨병 환자의 구강에서는 다양한 증상이 관찰되는데,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대표적으로 치주질환이 관찰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철저한 구강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수술 자체가 정상 혈당의 조절을 방해하며, 수술 전후에 고혈당이 있으면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여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무엇보다도 저혈당의 발생과 관련하여 주의를 해야 하며, 외과적 수술시에는 생체 활성이 좋은 오전 10시 경에 시행하고, 공복 상태가 오래 유지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치과 치료 후에 일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중증도 이상의 당뇨 환자의 치주수술이나 발치와 같은 외과적 처치 시 내과의사와 협의하여 혈당을 조절하며, 수술후 감염 방지를 위해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한다. 수술후 회복기 동안 식이요법에 대해 내과의사와 상의한다. 당뇨병의 조절이 잘되지 않은 경우(공복혈당치가 70mg/dL 미만 또는 200 mg/dL 초과), 합병증이 존재하고 혈압이 180/100mmHg 이상인 경우에는 응급 치료만 시행하고 평가와 치료를 위해 내과로 의뢰한다.

당뇨병 환자는 수술후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내과 전문의와 협진하에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저혈당의 발생과 관련하여 주의를 해야 하며, 외과적 수술시에는 저혈당의 위험을 고려하여 되도록 생체 활성이 좋은 오전 10시 경에 시행하고, 공복 상태가 오래 유지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치료 후에 일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200-250mg/dl인 경우에는 내과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치료를 시행하고, 250mg/dl 이상인 경우에는 모든 치과치료를 연기하고 내과 치료를 우선 하도록 한다.

임플란트 수술시 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는 초기 골유착 실패와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조절이 잘되는 당뇨병은 정상인에게 식립된 임플란트와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

특히 고혈당은 창상치유 지연, 혈액순환 저하와 감염 및 압력으로 인한 괴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 전 내과와 협진하여 혈당 조절하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의 치료시 관습적으로 더 자주 시행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나 클로르헥시딘을 이용한 구강 세척은 감염 발생에 대한 빈도를 감소시킨다. 그리고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임플란트 주위염 등 발생 가능성에 항상 대비해야하므로 추적 관찰과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들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스케일링을 통해서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구강 내 문제가 없더라도 최소 3~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통해 본인의 구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 치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들은 당 수치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뇨병을 가진 환자분이 치과 치료를 결심했다면 전신질환 환자의 치과 치료를 많이 하는 경험이 있는 치과에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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