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3% 기록
1월의 66.6% 비해 3.3%p 떨어져
수도권 회복세…지방은 침체 여전
3월 입주전망지수 80.2로 상승

 

2023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3% 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로 수도권은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광주·전라권(59.3%) 등 지방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3%로 전달에 비해 3.3%p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75.2%에서 77.1%로 1.9%p 상승했으나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p 떨어졌다.

수도권인 서울(79.2→79.7), 인천·경기권(73.2→75.8)은 입주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비수도권인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의 입주율이 모두 하락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 추세에 들어섰으나,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국내 수출부진, 경기침체 확장국면으로 인해 당분간 주택시장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한편 3월중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0.2로 전월의 72.1보다 8.1p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월에 비해 3.5p (67.5→71.0), 도지역은 16.1p (71.2→87.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광역시는 0.3p (75.7→75.4) 하락될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8.9로 전월의 83.3에 비해 4.4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지역은 100.0으로 전월의 76.4보다 무려 23.6p 상승해 아파트 입주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광역시를 제외하고 3월 입주전망지수가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면서 “이는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무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 심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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