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진 함박살·부드러운 부채살
직접 담근 된장 육수에 ‘퐁당’
새콤달콤 김 장아찌·김국도 별미

 

된장 육수를 사용해 건강한 샤브샤브 맛집으로 사랑받고 있는 광주 남구 봉선동 ‘해남성내식당’ 한상 차림.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소고기 샤브샤브는 버섯과 다양한 야채를 넣어 끓인 국물에 잠깐 익혀 소스에 찍어 먹는 근사한 국물요리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버섯과 영양이 풍부한 소고기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 몸보신,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 자리한 해남성내식당은 국내산 최상급 한우 암소만을 사용해 된장을 베이스로 한 담백하고 시원한 맛의 ‘한우된장샤브’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주인장인 강지미씨의 친정어머니가 해남에서 생고기와 미자탕을 파는 식당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메뉴를 만들었다.

38년전 당시 모녀는 생고기와 미자탕 외에 익힌 고기를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추가할 메뉴를 찾게 됐다. 하지만 가게가 협소한 탓에 구이를 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평소 시어머니가 빚은 된장 맛이 좋다는 것에 착안해 육수를 내서 샤브샤브를 제공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8년 전부터 광주에도 문을 열게 됐다.
 

도톰한 부채살을 사용해 쫄깃하면서도 육즙 가득,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얇은 소고기가 아닌 구이용으로 쓰이는 도톰한 부채살을 사용해 더욱 풍부한 식감을 자랑하고 있다. 다른 샤브샤브와 달리 고기가 두꺼워 쫄깃하면서도 육즙 가득 부드러운 맛이다.

팔팔 끓는 된장 육수에 살짝 익힌 소고기를 비법 양념으로 만든 파장, 양념부추와 곁들이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김 장아찌와 김국이 별미여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남곱창돌김을 사용하고 있는 김 장아찌는 양념장과 육수를 끓인 간장에 고추, 다진 야채 등을 김에 발라 2~3일 마다 만들어 신선하고 향긋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된장을 베이스로 각종 채소가 들어간 된장샤브 육수.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김국은 제철인 1,2월에 나는 재래김을 한장 한장 불에 구워 빻은 뒤 저장한 것을 일년 내내 쓴다. 이곳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도 하다. 얼음 동동 띄운 담백하고 시원한 김국은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해 준다.

소고기 생고기도 이곳 대표 메뉴다.

생고기는 당일 도축한 함박살을 사용해 육질의 차진 맛을 느낄 수 있다. 생고기는 다진 마늘과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고추장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생고기의 고소함과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가늘게 썬 소고기를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 달걀 노른자를 올린 육회도 다양한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살짝 익힌 소고기를 비법 양념으로 만든 파장, 양념부추, 김 장아찌와 곁들이면 맛이 일품이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샤브샤브를 다 먹은 뒤에는 야채죽이나 생면, 라면사리를 추가하면 든든한 끼니를 넘어 풍족한 포만감을 준다.

강지미 대표는 “손님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고기를 대접하기 위해 특수 부위를 사용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식자재를 사용해 청결하고 손님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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