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곳 운영…누구나 식료품 기부·이용

 

10일 여수쌍봉동주민센터에서 ‘행복한 나눔냉장고’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여수시 제공
10일 여수쌍봉동주민센터에서 ‘행복한 나눔냉장고’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나눔 실천과 홀로 사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행복 나눔 냉장고’를 12개동으로 확대 운영한다.

행복한 나눔 냉장고는 동 주민센터 입구에 나눔 냉장고를 설치해 주민 누구나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가져가면서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주민주도형 지역복지사업이다.

음식을 나누며 이웃 간 정을 느낄 수 있는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12일 시에 따르면 2020년 7월 만덕동·월호동·중앙동 등 5개소로 시작한 행복한 나눔 냉장고는 올해 소라면·쌍봉동으로 확대·설치돼, 모두 12개소에 달한다.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단체나 기관의 후원과 이용자도 늘어났다.

사업 초기인 2020년 한 해만 1만5천여명이 행복한 냉장고를 이용했고, 기부에 동참한 주민은 67명이 1천20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지난해는 10개소 행복한 나눔냉장고를 통한 후원은 397건에 8천400여만원이며 이용자는 3만3천여명에 달한다.

지난 10일 열린 소라면·쌍봉동 행복한 나눔 냉장고 개소식에서 한화솔루션(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천500만원의 후원금을 여수시에 전달했다.

소라면에서 자체 발굴한 7개 기부업체는 소라면 나눔 냉장고 운영을 위해 매월 정기기부를 약속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 발굴과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여수시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사업과 연계해 거동 불편가구 배달 등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시는 행복한 나눔냉장고가 마을공동체 형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전 지역 설치를 목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나눔 냉장고는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주민주도형 복지사업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행복 나눔 냉장고 사업을 지속 확대 추진해 힘든 시기에 이웃과 함께 어려움은 나누고 행복은 더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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