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틈새 상품들에 시중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과 투신권에서는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주가지수 연동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권이 내놓고 있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금을 보장하되 향후 주가가 오르면 고객에게 보너스 이자를 더 돌려주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에 접어들면서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지수연동증권(ELS)도 주가지수연동예금과 거의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투신권은 은행권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보다 더 높은 수익을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이들 상품은 최소한 원금을 지킬 수 있다. 따라서 주가가 낮을수록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요즘의 하락장에선 더 매력적이다.

▲주가지수연동예금
지금까지 8대 시중은행에서 판매한 금액만 2조원대에 이른다. 한미은행 ‘한미지수연동정기예금‘ 신한은행도 ‘지수연동 정기예금‘ 기업은행 ‘더블찬스 정기예금, 국민은행 ‘KB리더스 정기예금‘ 조흥은행 ‘Mr.마켓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보통 시중은행의 주가지수연동 상품들은 예금가입시 정해진 기준주가지수와 만기지수를 비교해 5~30%정도 상승하면 연간 8~22.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예측이 잘못되면 이자율이 예금만 못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이자를 한 푼도 못 건질 수 있다.
주가지수연동 예금으로 고객들이 몰리는데는 손실이 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는 확실히 보장하는 이점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안한 요즘 투자자들로서는 원금이 축나지 않는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지수연동예금이 히트상품으로 부상하면서 환율·금리연동예금 등 선진국형 시장연계 상품 출시 조흥·국민·우리은행 등을 중심으로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출시 초기 상품성이 검증되지 않아 판매가 부진할 수는 있지만 단점을 보완해간다면 저금리 시대 시장연계상품들이 당분간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지수연동증권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유가증권이다. 주가지수와 개별종목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삼성, LG, 대우, 굿모닝신한, 하나, 동원 등 개 증권사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ELS는 운용자의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실적 배당형 상품과 달리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이익률이 결정되므로 증시 흐름이 수익을 좌우한다. 고객 요구에 따라 원금보장비율을 책정할 수 있어 위험을 꺼리는 투자자들에 적합하다.
주가 상승률이 커지면 지수변동예금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원금을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장변동에 훨씬 더 노출된 은행들이 수익의 일부를 위험을 회피하는데 쓰는 반면 투신권은 손실이나 수익도 투자자가 다 가져가는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ELS펀드는 각 투신사들이 오래 전부터 출시를 기다려온 만큼 곧 시판에 들어간다. 투신사들도 ELS권리증서(워런트)를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로부터 ELS를 구입해 펀드에 편입시킴으로써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수익률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인덱스펀드, ETF(상장지수펀드)=인덱스펀드는 지수투자를 위한 금융상품. 코스피200 지수편입종목(우량주 중심)에 골고루 투자함으로써 주가지수 상승분 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되는 펀드이다. 펀드 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이 배제되고 시장전망에 의존하는 일반형 펀드보다 예측이 빗나갈 경우에도 손실이 적은 장점이 있다.
대부분 가입금액의 0.5∼1.0%를 먼저 수수료로 떼고 가입하는 선취형 펀드라서 언제든지 인출해도 환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환금성 측면에서도 기존 펀드보다 유리하다. 대한투신 `갤롭인덱스펀드‘, 한국투신 `그랜드슬램인덱스‘, 현대투신 `바이코리아인덱스프리‘ 등이 있다.
ETF는 주가지수를 펀드로 만든 뒤 이를 단일종목처럼 증시에 사고 파는 상품이다.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묶어놓았지만 일반 주식을 거래하는 것처럼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주문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TF 한 주당 가격은 코스피200지수에 100을 곱한 값으로 표시되며 최소 거래단위는 10주이다. 국내 ETF로는 삼성투신의 KODEX200, 한국투신의 KO SEF, LG투신의 KODEX50, 제일투신의 KOSEF50 등이 있다.
▲가입시 유의점=주가지수연동예금이나 증권은 향후 주가지수 상승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가능한한 낮은 시점에서 가입하는 것이 투자의 관건이다.
이 상품들은 원금의 대부분을 채권 등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로 콜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콜옵션 등에 투자한 부분의 수익은 주가가 오를수록 커지게 된다. 지수 상승폭이 일정 수준(경계가격.barrier)을 초과할 경우 주가 상승과 상관없이 가입 당시 정한 확정금리(리베이트)를 주는 상품(Knock-out형)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미리 향후 주가 상승폭을 점쳐봐야 한다.
경계가격이 낮은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주가가 예상보다 높게 상승한다해도 당초 정한 확정금리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경계가격이 높은 상품을 선택했으나 주가는 별로 상승하지 않게되면 수익률은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분산 투자를 권한다. 같은 상품에 시간 간격을 두고 가입금액을 나눠서 투자하는 것도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입전에 판매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을 꼭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새마을금고연합회(www.kfcc.co.kr)는 주가지수와 연동한 공제상품인 ‘신저축공제‘를 개발, 12일부터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현재 시중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보험‘ 혜택까지 부여한 것으로, 만기 때 100%의 원금보장과 원금대비 연 2%의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저 100만원부터 최고1억원까지 100만원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고, 만기는 2년이다.
상품가입자는 4월1일자 종합주가지수(KOSPI200)를 기준으로 주가지수가 1.59배까지 상승하면 기본이자 연 2% 외에 최고 연 26.15%의 특별이자를 지급받으며, 1.59배에 못 미치면 연 2.79%의 특별이자만 추가로 받게 된다.
여기에 사망 때에는 납입한 공제료(원금)의 10%와 기간에 따라 계산된 적립금(원리금)이 지급되며, 장해 때에는 장해의 급수에 따라 납입 공제료의 1%~7%의 위험보장금을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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