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계기로 밀집 행사 안전 문제 대두
기존 종포해양공원서 여수박람회장으로 변경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지난해 ‘여수거북선축제’ 모습. /여수시 제공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지난해 ‘여수거북선축제’ 모습. /여수시 제공

국내 최대 호국 축제로 유명한 전남 여수 거북선축제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통제영길놀이 경로를 바꾸기로 했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제57회 여수거북선축제’가 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여수시는 올해 주행사장을 기존 중앙동 일원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변경하고 보다 넓은 장소에서 더 안전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통제영길놀이’는 중앙쇼핑센터에서 출발해 이순신 광장, 여수경찰서를 거쳐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이어지는 변경된 구간에서 펼쳐진다.

통제영길놀이는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전란사를 재현하는 거리 퍼레이드로 30여 개 주제의 작품에 4천여 명이 참가한다.

길놀이 구간을 변경하는 이유는 인파 관리 부실에 따른 대형 참사로 기록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해 4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던 만큼 올해도 대규모 인파의 밀집이 예상된다.

통제영길놀이 진행으로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만덕동 주민센터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 앞 로터리 구간은 당일 오후 5시부터 8시 20분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다만 공화동사거리, 동문동성당 입구 오거리, 관문동 골드클래스 입구 등은 직진방향(중앙여고→여수고 방향)에 한해 4일 오후 5시부터 7시 50분까지 부분 통행이 가능하다.

여수시는 교통통제에 따라 54개 버스노선을 조정해 통제구간을 우회해 운행하게 하고, 12개 노선을 증편해 행사장을 경유토록 한다.

버스 막차시간을 저녁 11시까지 연장해 관람객의 편의를 최대한 도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안전·시민편의 등에 대한 촘촘한 대책을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축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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