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호(순천경찰서 경장)

 

허정호 순천경찰서 경장

얼마 전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서 고등학생에게 마약류를 몰래 탄 음료를 제공해 마시게 하고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사회에서 마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커졌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팬타닐 등의 신종 마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마약이 우리나라까지 퍼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마약류 사범은 전국적으로 2021년에 1만626명, 2022년에 1만2천387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전남에서는 2021년에 232명, 2022년에 344명이 붙잡혔다.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현황이 증가 추세인 것은 마약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마약 문제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은 물론 더욱 적극적인 예방과 대처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마약류 확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일선 학교에서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가족들은 자녀들의 호기심을 억누르기보다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소통을 통해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 혹시 타인이 주는 음료 등을 마시고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즉각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갈수록 지능화해 가는 마약류 유통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기 위해 나서고 있다. 마약을 철저히 거부하고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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