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맞아 광주정착 고려인동포 가족 100여명이 전남 함평군의회 초청으로 나비축제장을 방문했다./고려인마을 제공

광주에 정착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이 전남 함평군의회 초청으로 특별한 어린이날 연휴를 보냈다.

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함평군의회의 초청을 받은 고려인동포는 지난해 러시와의 전쟁을 피해 광주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가족과 중앙아시아 6개국에서 온 고려인동포와 그 자녀, 그리고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맞아 봉사활동을 펼쳐 온 마을해설사 등 100여명이다.

이들의 첫 방문지인 함평나비축제장에는 윤앵랑 의장을 비롯한 박문서.김영인.정철희.정현웅 의원 등이 나와 함평을 찾아 준 고려인동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해 주었다.

또한 바쁜 일정으로 인해 현장을 찾지 못한 이남오 의원은 전화를 통해 ‘함평을 찾아준 고려인동포를 따뜻한 품으로 환영한다’ 는 마음을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에게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함평군의회의 도움을 받아 함평나비축제장을 들어 선 고려인동포들은 축제장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비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수백억을 호가하는 황금박쥐상도 돌아봤다.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에 헌신한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을 비롯해 상해임시정부청사 등을 탐방하며 항일 독립전쟁에 참여한 고려인선조들의 자랑스런 업적을 되돌아보며 국가관 및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독립투사 후손들의 마을공동체이자 역사마을1번지로 널리 알려진 ‘광주고려인마을’ 과 연계 방안도 모색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고려인마을의 관광객 천만시대를 꿈꾸며 조직된 월곡2동 마을해설사를 이끌고 있는 ㈜ 동행투어 최창인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소 함평군의회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최창인 대표가 의원들의 고려인마을 방문을 요청했고, 지난달 27일 윤 의장을 비롯한 의원 6명이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함평군은 고려인동포들의 함평 이주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첫 행사로 나비축제 탐방을 지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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