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환경운동연합·아이쿱생협 등 반 히데유키 공동대표 초청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진실과 방사능 오염수 문제점’ 주제

 

8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열린 제주지역 6개 야당 공동 주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대응 국제토론회’에서 반 히데유키 일본 반핵정보자료실 공동대표가 주제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가 예고된 가운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렸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가늠해 볼 전문가 초청강연회가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부터 방사성 오염수를 전 세계인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태평양에 투기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일본 반핵시민운동가인 반 히데유키 일본 반핵정보자료실 공동대표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반 히데유키 공동대표의 강연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진실과 방사능오염수 투기의 영향’을 주제로 9일 오후 2시 여수시립도서관 어울마당에서 펼쳐진다. 여수YMCA아이쿱생협, 여수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여수환경운동연합, 전남환경운동연합, 한살림전남남부가 주최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이 흘렀지만, 핵사고의 재앙은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남아있는 수백 t의 핵연료 파편은 방사성 오염수와 핵폐기물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사고지점으로부터 수십 ㎞ 떨어진 곳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오염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DNA에 영향을 미쳐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삼중수소뿐 아니라 다양한 방사성 물질들도 생물체 먹이사슬을 타고 축적돼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자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일본의 반핵시민운동단체의 견해가 매우 중요하게 다가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열린 제주지역 6개 야당 공동 주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대응 국제토론회’에서 반 히데유키 공동대표 “‘희석하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잘못됐다”며 “희석하더라도 방출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방사성물질 방출 총량에 의한 환경축적과 피폭 축적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1월 26일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 이소베 앞바다 수심 40m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세슘 1천400㏃/㎏이 검출돼 정부가 출하 제한했다”며 “방사성 물질 축적은 어패류 방사능 오염으로 이어지고, 어패류 피폭은 곧 인간 피폭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은 환경과 인간을 지킬 수 없는 방안이며 국제법 위반이다. 방출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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