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머 사용 않고도 약물 결합 가능
세계 최초 개발…순수 국내 기술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전남대학교병원은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심장혈관 비폴리머 타크로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가 최근 미국서 특허 등록(US Patent 11628240)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심혈관용 스텐트는 심혈관이 좁아져 혈류의 비정상적인 감소와 같은 문제점 등이 발생한 경우 그 혈관의 내부에 철망으로 만들어진 스텐트를 삽입, 혈관을 확장하는 의료용 기구다.

최근까지는 스텐트 삽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혈관 내 협착이 증가되는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항증식제나 면역억제제 등을 폴리머(Polymer·약물을 용출하는 중합체)와 함께 사용한 폴리머 기반 약물용출 스텐트가 사용돼 왔다. 하지만 폴리머로 인해 국소적 혈관 주변의 염증과 후기혈전증 등의 문제점이 보고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계속 진행됐다.

정 교수와 전남대학교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비폴리머 타크로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는 생체적합성이 향상된 질소도핑 이산화티탄박막에 작은 구멍을 내 폴리머를 사용하지 않고도 타크로리무스 약물을 스텐트 표면에 강하고 안정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다. 약물 용출 지연성이 기존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보다 우수하단 특징을 갖는다.

정 교수는 “심장혈관 스텐트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의료기기다”라며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국내 심장병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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