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상황 공유
희생·나눔 실천 강조

 

지난 15일 광주기독병원 제중홀에서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오월 포럼’ 행사가 진행됐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광주기독병원은 지난 15일 광주기독병원 제중홀에서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오월 포럼’이 진행됐다고 16일 밝혔다.

‘5·18민주화운동과 그리스도인’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서 신앙적 양심으로 생명과 정의를 지켜낸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조명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포럼 자료집 축사를 통해 “우리는 5·18때 주먹밥 공동체를 넘어 절대공동체를 실현하는 여정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책임자는 처발받아야 한다는 외침이 43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오늘의 5·18은 기억투쟁이다”고 강조했다.

김병내 광주남구청장은 “1980년 5월 당시 광주시민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헌신적으로 보살핀 희생과 나눔을 실천했던 광주기독병원의 역사는 곧 빛고을 광주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안영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가 ‘1980년 오월과 하나님의 위로’, 김연자 부장(전 광주기독병원 간호부장)이 ‘그 날의 생명 나눔’, 마샤 헌트리 선교사(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가 ‘이웃을 내 몸과 같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며 1980년 5월 당시 상황을 함께 보고 느꼈다.

특히 1980년 5월 전쟁터와 같은 상황에서도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모든 의료진을 포함함 전 직원이 병원으로 복귀, 환자를 돌봤던 상황과 수혈을 하기 위해 몰려드는 시민들의 모습 등 광주기독병원 직원들과 광주시민들이 헌신했던 모습들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지켜봤다.

또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이 미국 현지의 마샤 헌트리 선교사와 영상으로 인터뷰해 그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최 병원장은 “광주기독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민주의료현장이었다”며 “수많은 시민들의 헌신과 희생은 모두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성취된 흔적이 있는 과거다. 선배들이 남긴 생명존중과 선한사마리안 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과거다”고 강조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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