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통해 감염
39도 이상 고열·근육통 동반
항바이러스제 투입·치료 사용

독감에 걸려 아픈 것을 나타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19 엔데믹 선언과 함께 일상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자 불청객 독감이 찾아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4월30일~5월6일) 병·의원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1천명당 23.7명에 달했다. 무려 7주 연속 독감 환자 발생이 증가했다.

마스크 의무착용과 같은 개인 방역망이 느슨해지면서 감소세에 있던 코로나 19의 자리를 독감이 대신한 것이다. 감기, 코로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독감에 대해 알아보자

◇정의

독감은 기침, 오한, 발열 등 얼핏 보면 감기, 코로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어찌보면 유사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세 질환들은 엄연히 다른 형태의 호흡계통 질환이다.

우선 감기는 독감처럼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걸린다. 주로 기침을 통해 외부로 나온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전파되면 건강한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들어와 전염된다.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개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대개는 며칠사이 콧물, 코막힘, 근육통을 동반하는데 고열 증상을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독감도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만 종류는 완전히 다르다. 흔히 인플루엔자라 불리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데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갑작스럽게 두통, 근육통, 인후통을 동반하며 전형적으로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합병증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잠복기도 1~3일로 짧은 편이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 코, 입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발열(37.5도)과 함께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 증상이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 사례 빈도도 높다.

◇독감 원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세가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조류에서 나타나는 H항원과 N항원은 보통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거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종류의 항원과 유전자를 교환하면 사람에게도 쉽게 병을 일으키는 형태로 변한다.

◇치료
독감 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플루엔자 A와 B 모두에 작용하는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 등이 대표적이다.

입원치료가 필요하거나 중증 경과로 진행하는 인플루엔자, 65세 이상이나 임산부, 5세 미만의 영아,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만성 질환자 등 합병증의 고위험군에서 이러한 약제를 이용한 항바이러스치료가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항바이러스 치료의 경우 최초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시작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물론 증상이 위중한 환자의 경우에는 48시간 이후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합병증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합병증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가운데 폐렴은 가장 위험한 합병증이다. 주로 65세 이상의 노인과 심폐질환, 당뇨 등 환자에게서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 또 산모나, 2세 미만의 영아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보고된다.
이밖에도 근육의 염증, 심장 근육의 염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법
독감의 경우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인플루엔자의 종류가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공시된다. 이에 맞춰 백신도 유통된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 매년 늦가을 혹은 초겨울 시즌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면된다. 또 개인적으로 마스크 착용과 함께 손씻기를 통해서도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