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풀잎문학상 대상 수상

 

김혜련 지음/그림과책 펴냄

제19회 풀잎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전남 광양 출신 김혜련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시간 대여점(그림과책)’을 펴냈다. 세 번째 시집 ‘야식 일기’를 낸 지 3년 만의 출간이다.

광양 출신인 김 시인은 지난 2000년 월간 ‘문학21’, 2007년 월간 ‘시사문단’으로 등단해 23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2020년, 2023년 전라남도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 문학 분야 작가로 선정됐으며 시집 ‘피멍 같은 그리움(2007)’, ‘가장 화려한 날(2010)’, ‘야식 일기(2020)’, 공저 ‘평행선(2000)’ 외 26권을 냈다. 제2회 북한강문학상, 제19회 풀잎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순천팔마문학회 회원, 빈여백 동인,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시인은 전작 시집에서 여류 시인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감상주의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냉혹함과 삶의 무게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되 비수처럼 냉철한 언어로 진솔하게 담아내는 리얼리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집은 현실의 냉혹함과 고달픈 삶의 무게를 김혜련 시인 특유의 서정으로 풀어내어 삶에 대한 소박한 성찰을 보여준다.

시집에는 103편의 시가 총 5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1부는 표제작이 ‘달빛 멘토’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주제로 한 시 24편을 담았다. 2부는 ‘희망 고문’을 표제작으로 노동 현장의 애환과 휴머니즘을 주제로 한 시 20편을 묶었다.

3부 표제작은 ‘그리움이 알을 낳네’로 일상의 체험을 울림 있는 시어로 담담하게 다룬 자아 성찰적인 시 24편을 엮었다. 4부 ‘심리 샤워’를 표제작으로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의 아름다움과 효용성을 예찬하고 순천만국가정원을 통한 치유 경험을 다룬 시 14편을 담았다.

마지막 5부는 ‘울음이 열리는 나무’를 표제작으로 하여 가족애와 유년의 추억을 담아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슬픔의 이면에 녹아 있는 따뜻한 시어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