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복(고흥경찰서 녹동파출소)

우회전 차량 일시 정지 제도와 관련, 무려 4개월에 걸친 계도와 홍보가 이어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제도가 정착되면 보행자 안전에 큰 효과가 예상되지만 운전자에게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아 시민의 삶 속에 스며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회전 일시 정지가 시행되고 스쿨존 사고에 대한 처벌 규정이 강화됐어도 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 수원에서는 스쿨존 내 우회전 일시 정지를 무시한 버스에 초등학생이 치었던 사고와 대전에서도 어린이가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희생되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매년 우회전 차량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전체의 10% 안팎에 달한다고 했다. 우회전 일시 정지 제도만 정착해도 보행 사상자를 확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우회전 일시 정지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 정책이다. 운전자는 우회전 시 보행자 유무에 관계없이 일단 멈추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동시에 신호등을 포함한 안전시설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우회전 일시 정지 제도가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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