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5개월 앞두고 혼란

 

브리핑하는 강선우 대변인.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강선우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앞두고 나온 수능 출제 및 사교육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윤 대통령의 가벼운 입에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만 대혼란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뭘 잘 모르면 제발 가만히 있기라도 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출제 불장난에 대한민국이 깜짝 놀라 대통령실과 교육부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불 끄기에 나섰지만 이미 학생과 학부모의 속과 머리는 새카맣게 전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교육부 업무보고 당시 논란이 됐다 철회된 ‘만 5세 입학’ 발언으로 혼란이 있었다”며 “이 같은 지시에는 제대로 된 검토와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 평소 교육에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 전반 문외한인 윤 대통령은 복잡한 교육 문제를 쾌도난마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1급으로 승진한 간부들이 대기 발령되는 등 국가정보원 ‘인사 파동’에 대해 “국정원 내부 기강이 무너진 것도 심각하지만, 이 소식이 보도를 통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더 심각하다”며 “국정원이 조폭이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이번 인사 파동의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내홍에 낀 모습에 국제 사회는 뭐라고 생각하겠나”며 “1년 내내 알력 다툼에 파벌 싸움이나 하니 국정원이 제 역할을 다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