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금어기 준수 어린 낙지 방생 당부

 

전남 무안군은 낙지 금어기(6월21부터 7월20일)를 맞아 갯벌낙지의 자원조성을 위해 어미 낙지 약 2만 8천800마리를 무안군 연안에 방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류된 낙지는 6∼8월에 산란하여 가을철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안군의 낙지생산량은 남획, 기후변화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자체조사 기준 2007년 290만 접(1접 20마리)에서 2017년 100만 접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어업소득 또한 50% 이상 줄어들고 있다.

무안군은 감소하는 낙지의 자원 회복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탄도만에 200㏊의 낙지 보호수면을 지정하해 5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3개월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매년 낙지목장 3∼4곳을 운영해 2만 8천미의 낙지를 방류했으며, 올해에도 구로어촌계 등 4곳에 8천100마리의 교접 낙지를 방류하고 어촌계에서 직접 보호·관리해 어린낙지가 부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무안군은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탄도만에 낙지산란·서식장을 운영 중이며, 작년까지 약 5만 6천마리의 낙지를 방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2만 마리의 어미 낙지를 방류하고, 방류 후 자원량 변화 등을 감시·관찰해 사업효과를 분석하고 자원조성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군 정책에 발맞춰 어업인들 또한 자율적으로 낙지 자원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망운면 송현어촌계(어촌계장 김종상)에서는 지난 6월 16일 약 300미의 어미 낙지를 조금나루 인근 마을어장에 방류해 무안군의 자원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낙지는 양식이 되지 않고 기온과 수질오염 등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산란·부화율이 낮아 인위적인 자원조성은 한계가 있어 어업인 스스로가 남획을 금지하고 금어기 준수, 어린 낙지 방생 등 자율적인 자원조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무안/정태성 기자 ct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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