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국(광주 서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배인국 광주 서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지난 2월 튀르키예 및 시리아에서 엄청나게 강한 지진이 발생해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최근 몇달간 우리나라 동해상에도 규모 최대 4.5의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정말 지진의 안전지대가 맞는가? 이러한 물음에 그 많은 전문가 누구도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는 항상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반도 역사지진기록’에 따르면 역사문헌에 2천161개의 지진이 기록돼 있으며, 이 중 62%피해가 없는 약한 지진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피해를 입힌 지진의 수가 무려 134건이나 기록돼 있는 걸로 보아 우리나라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추이을 살펴보면 크고 작은 지진이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주(2016년), 포항(2017년)에 강진이 발생해 전철운행이 중단되고 각종 건물들이 파손돼 약 1천5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진의 강도별 피해규모 먼저 알아보면 대략 8개로 구분하는데 지진강도 3이 넘어가면 우리가 직접적으로 진동을 느낄수 있으며, 지진강도 4가 넘어가는 경우 건물이 흔들리고 진열된 물건들이 떨어지지만 심각한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진강도 5가 넘어가는 경우 오래된 건물, 작은 건물들이 붕괴되기 시작하며 이때는 신속하게 대피를 해야 한다.

지진강도 6을 넘어가는 경우 진원지에서 최대 160㎞까지 모든 건물이 무너지고 바닷가의 경우 해일이 밀려오며 전선들의 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때는 반드시 높고 개방된 지역이나 지정된 대피장소로 대피해 신체를 보존해야 한다.

우리가 자연현상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진 발생에 대한 지식을 미리 숙지하고 ,지진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행동요령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우리는 항상 평소에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지진에 대비해 대피할수 있는 공간을 사전에 파악하고,떨어지기 쉬운 물건들은 사전에 고정을 해 둬야 한다. 또한 수시로 가족회의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 따른 연락방법 및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둘째,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튼튼한 탁자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가스나 전기를 반드시 차단해 화재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집에서 대피할 경우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하며 붕괴 및 낙하물이 없는 개방된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진 발생으로 대피한 후에는 가족의 상황이나 부상자를 살펴보고 부상자의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수시로 언론매체(라디오, TV)를 통해 지진상황을 알아보고 구조기관의 허락을 받아 자택으로 귀가여부 및 임시 생활시설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대지진으로 희생당한 인명을 애도하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지진 발생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 및 개개인이 사전에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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