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진득하게 해야 성공합니다”
‘무경운농법’ 도입 농가·고용노력비 절감
e-비즈니스·농촌파티 전문가 교육 수료
흙살림·SNS 등 마케팅 통한 단골 직거래 판매

김미자 귀농며느리 대표가 자신이 정성스레 키운 방울토마토를 한 움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전남농업기술원 제공
김미자 귀농며느리 대표가 자신이 정성스레 키운 방울토마토를 한 움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어떤 농사든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진득하게 해야 성공합니다.”

자신이 10년 전 귀농하면서 지은 ‘귀농며느리’란 상호를 걸고 진득하게 방울토마토 농사를 지어 온 이가 있다. 주인공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 개울고개길 25-12번지에서 ‘귀농며느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미자(51) 대표.
 

시설하우스 안에 대롱대롱 달린 방울토마토.
시설하우스 안에 대롱대롱 달린 방울토마토.

김 대표는 ‘농사는 미’라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지난 2003년 도시에서 농업·농촌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귀농해 현재까지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귀농 초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고집과 기술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좋은 농산물을 생산했지만 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기 일쑤였다.
 

방울토마토 포장.
방울토마토 포장.

귀농 후 3년여 동안을 고생한 김 대표는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귀농며느리’란 브랜드를 개발하고, 빨간 토마토를 부각시킬 수 있는 초록색 자체 브랜드 박스 제작과 토마토 과육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해 제품을 고급화시켰다.

이런 김 대표의 고집에 ‘귀농며느리’ 브랜드가 홍보되면서 고객과 소통하고, 주문도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점차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늘리면서 안정적인 정착을 이뤄냈다.
 

하우스에서 갓 따낸 방울토마토.
하우스에서 갓 따낸 방울토마토.

이후 ‘귀농며느리’의 상품을 알아주는 소비자를 찾아 직거래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보성군농업기술센터와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한 정보화교육과 e-비즈니스교육, 농촌파티 전문가 교육을 전부 수료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관행 재배법을 버리고 ‘무경운 방울토마토 재배’를 습득해 직접 친환경 제재를 이용해 직접 비료를 만들어 사용하며 친환경 재배 기술 교육도 꾸준히 참석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런 노력 끝에 김 대표는 경영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 제재를 이용한 자가제조 액비로 경영비를 60~70%절감하게 됐다. 또 시설하우스의 농가와 고용노력비 절감을 위해 무경운농법을 도입해 땅의 힘도 길러주고 노동비 절감의 효과도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농산물의 제값을 받기 위해 전문판매업체인 흙살림(90%)과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한 단골 직거래(10%)로 방울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년 동안 지어온 방울토마토 농사보다 값진 일에 몰두중이다.

이유는 농수산대학교 채소학과를 나온 아들이 인근 밭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들이 지금은 토마토 재배 기술연마에 힘을 써야 하는데 자꾸 교육장 운영과 밀키트 사업쪽으로 눈을 돌리고 싶어 한다”며 “앞으로 5~6년 동안은 잡 생각없이 일을 진득하게 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귀농인들에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들의 경우와 같이 귀농인들은 헛된 욕심을 버리고 농사일에 전념을 해야 지역토착민들에게 얻을 수 있는게 많을 것”이라며 “도시에서의 화려한 삶은 잠시 접어두고 농사 일 할때 흘리는 땀을 노동의 가치라고 생각해 농사를 지어야 성공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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