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화순읍 삼천교./화순군 제공

72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가설한 전남 화순군 화순읍 삼천교가 준공된 지 6개월 만에 금이 가거나 백화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실시공을 의심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7일 화순군에 따르면 최근 삼천교 교량 하부 콘크리트 곳곳에 금이 생기고, 시멘트와 물이 만나 화학반응을 하는 백화현상이 나타났다.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린 뒤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은 원인 파악을 위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보수 공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안전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통행을 통제하지는 않았다.

삼천교는 2020년 집중호우로 유실돼 이듬해 10월부터 1년여간 재가설 공사 후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기존 8m인 다리 폭을 18.5m로 대폭 늘리고 길이 96m, 접속도로 99m가량을 개선했다.

여기에는 특별재난지역 피해복구 예산 등 72억원이 투입됐다.

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정밀진단을 하는 것이다”며 “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 계획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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