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감염자 광주 100%·전남 166%
15일 기준 전국 18만 6천여명 확진
감염재생산지수 3주 연속 ‘1’ 넘겨
중증도 낮아보이고 일반적 감기증상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 3주 만에 2배 증가
광주·전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주 만에 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담양군선별진료소를 찾은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광주·전남 지역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주 만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광주시 및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2∼18일 광주에서는 7천412명, 전남에서는 9천74명이 신규 코로나 19에 확진됐다.

날짜별로 보면 광주는 12일 985명, 13일 986명, 14일 1천17명, 15일 1천128명, 16일 386명, 17일 1천143명, 18일 1천767명 등이다.

전남은 12일 1천119명, 13일 1천109명, 14일 1천269명, 15일 1천244명, 16일 544명, 18일 1천815명, 18일 1천974명이다.

광주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6월 21∼27일 529명, 6월 28일∼7월 4일 611명, 7월 5∼11일 812명에서 1천59명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도 각각 488명, 673명, 876명, 1천296명 등 매주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로는 약 3주만에 광주 100%, 전남 166%가 증가했다.

코로나 19 확산이 우려되는 것은 비단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회복 이전 수준으로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는 상황이다.

실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분석한 7월 2주(9~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전국적으로 18만 6천95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주 전보다 22.2%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6천708명으로 전주보다 5천명 가까이 늘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월 3주차 1만 6천25명에서 6월 4주차 1만 7천442명, 7월 1주차 2만1천857명에서 7월 2주차 2만6천708명으로 매주 증가하는 모양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6으로 3주 연속 1을 넘어섰다. 증상이 약하거나 개인사정 등으로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자체 치료에 나서는 이들까지 더할 경우 수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증가한데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 휴가철이 겹치면서 사람간 접촉 기회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낮아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실제 정부는 내달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지역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최근 코로나19 증상을 보면 상대적으로 중증도는 낮아보인다. 일반적인 감기증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다”면서도 “기저질환자나 고령자는 여전히 위협적인 감염병인 만큼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소독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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