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율 94.5% 전국 최고 기록
생산원가 7억 원 절감 효과

 

전남 강진군은 한국수자원공사 전남지역협력단과 함께 추진해 온 ‘강진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최근 환경부 산하 성과판정위원회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4일 서울(아우름비즈)에서 진행된 성과판정위원회에서 군은 최종 평가 결과 94.5%의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최종 소비자인 수용가까지 도달하는 비율)로 현재까지 완료된 현대화사업 중 전국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농어촌지역 상수도 관망의 심각한 누수율을 개선하기 위해 2017년부터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국책사업으로, 전남도에서는 총 20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중 강진군을 포함한 8개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위탁추진 중이다.

강진군은 2018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95억 8천400만 원을 투입해, 사업 대상 지역인 강진읍과 병영면 노후 상수도 관망 25.6㎞를 정비하고, 블록시스템 및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사업 전 64.8%에 불과했던 유수율은 2023년 7월 현재, 94.5%를 달성했고, 연간 61만 t의 수돗물(생산원가 약 7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노후 상수관로 정비와 함께 올해 초부터 발생했던 읍내 탁수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5월, 대규모 수용가(아파트, 상가 등) 밀집 지역의 노후 상수관로를 세척 해,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해왔다.

관세척으로 노후 상수관로의 이물질이나 물때 등을 외부로 배출시킨 결과, 물의 평균 탁도가 0.23NTU에서 0.17NTU로, 망간은 0.014㎎에서 0.004㎎으로 확연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 군은 상수도 공급과정에 정보통신(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17억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24억 9,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으로, 광역상수도 배수지에는 수질계측기를, 계산초등학교와 강진중에는 정밀여과장치 시범 설치를, 각 가정에는 원격수도미터기(계량기) 설치와 각종 설비들의 연계 통신망을 구축한다.

강진군은 향후 노후 상수관로 정비, 정밀여과장치의 추가 설치와 함께 이번에 뚜렷한 효과가 입증된 관세척 작업을 병행하는 등 꾸준한 조치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긴급대응반을 출동시켜 신속 대처할 계획이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성과는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 공급과 수도사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강진군의 의지와 한국수자원공사 전남지역협력단의 기술협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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