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까지 풍수해 감염병 18건 발생
광주지역 5년간 35건·256명이 식중독
방역당국·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당부
최근 무더운 날씨속에 장맛비까지 연일 계속되면서 각종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식중독 의심사례가 잇따르는가 하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 확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20일 광주광역시가 분석한 최근 5년간(2018년~2022년)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광주에서만 총 35건이 발생, 이 중 256명이 배탈 및 구토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연도별로 2018년 5건·43명, 2019년 8건·53명, 2020년 5건·70명, 2021년 11건·50명, 2022년 6건·40명이다.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대장균 등 원인균 분포도 폭넓고 다양하다.
실제 최근 광주 남구 한 초등학교 학생 6명이 복통과 함께 구토 설상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9일에도 광주 운암동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0여명이 식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달들어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한 풍수해 감염병도 심상치 않다.
올해(1~6월까지)광주지역에서 발생한 풍수해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장티푸스 1건’, ‘A형간염 10건’, ‘렙토스피라증 3건’, ‘말라리아 4건’ 등으로 집계됐다.
식중독을 비롯한 풍수해감염병 등 질환들은 날씨 등 외부환경의 영향과 함께 부주의에 의한 음식 관리 등 요인들이 겹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특히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간염, 살모넬라균 감염증 등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높은 기온과 폭우로 인한 하수관 범람 등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유행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조리 전후와 식사 전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고되는 이유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집단설사 등 감염병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구축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대비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감염원 차단을 위해 피해지역 등을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