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동강대 호텔항공관광과 교수)

 

이정호 동강대 호텔항공관광과 교수

광주광역시 동구는 호남의 최대상권의 이미지와 그리고 광주의 심장부라는 자부심이 큰 도시이다. 하지만 도심 확대로 인해 그 명분과 위상은 상실되어가고 있다. 특히 상권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회복되기는커녕 더욱 상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행히 동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충장 르네상스 활성화 사업 등 경쟁력 있는 사업들을 확보, 환경 개선 및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도시 생존경쟁에서 각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이후 엔더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더욱더 발빠르게 지역의 특성을 살려 관광상품개발과 문화를 알리는 데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전국에 문화관광재단들이 급속한 속도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는 어딜가나 문화관광도시를 꿈꾸며 문화관광재단의 조직이 설립되고 있다. 하지만 간판만 달고 예산 부족으로 번듯한 기획사업 한번 못하고 겨우 유지만 하는 재단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정치적 색깔과 자기 사람 심기 등이 한몫을 한 것이고 사전에 기본적인 계획이 없이 진행되다 보니 그런 현상들이 돌출된 것이다.

하지만 동구문화관광재단은 심사숙고하고 여러 전문가들이 동구의 문화자원과 관광자원을 검토해 보고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조직이 설립된 계기가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광주를 대표하는 중심상권과 큰 그림을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독립 체계적인 문화관광재단의 출범은 가장 기대되고 반기는 것이다.

동구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됐다는 것은 동구에도 장기적인 문화관광비전이 구축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동구의 특성에 기초한 문화관광정책이 수립되기도 하며, 사업이 전문화, 즉 전문가에 의해 역사성, 예술성 등을 가지고 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구만의 문화관광, 그리고 예술까지 생산자와 수요자 사이에 친밀한 소통구조가 만들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더욱 클 것이다. 지역 정주의식이 강화되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고 한마디로 ‘재미있고 행복한 도시’, ‘밝고 활기찬 경제도시’를 만들 수 있는 기본 설계가 바탕이 된 것이다.

동구문화관광재단 출범은 결코 일자리 구축사업만이 아니고 시민의 정신적 건강과 삶의 질, 행복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문창현 대표이사의 그동안의 업적이나 연구, 그리고 정부기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 등을 보았을 때 충분한 문화관광재단 대표의 자질과 능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호남 최대상권도시로 이름을 떨쳤던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광주의 대표 관광지에서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지로 만들어 가기위한 동구문화관광재단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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